"8만전자 가나 했더니"…힘없는 주가에 삼전 개미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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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6일 '7만전자' 고지를 재탈환했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를 회복한 지난 6일은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내려진 첫날로, 대부분의 대형주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분석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9만2000원에서 1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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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실적…개선 방향성 뚜렷"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7만원대 회복을 넘어 8만원 고지 탈환을 기대했지만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투자자들은 언제까지 주가 반등을 기다려야할 지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6일 '7만전자' 고지를 재탈환했다. 지난달 18일 종가 기준 7만500원을 기록하며 7만원 대를 회복했다 하루 만에 6만원 대로 물러난 지 13거래일 만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좋지 만은 않은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를 회복한 지난 6일은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내려진 첫날로, 대부분의 대형주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도 삼성전자는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 6일 LG에너지솔루션은 무려 22% 넘게 급등했고, SK하이닉스는 5.72% 상승했다. 그외 삼성바이오로직스(3.83%), POSCO홀딩스(19.18%), 현대차(2.60%), LG화학(10.62%), 삼성SDI(11.45%) 등 대부분의 대형주가 껑충 뛰었지만 삼성전자는 1.87% 오르는 데 그쳤다. 심지어 코스피 상승률인 5.66% 보다도 부진한 수준이다. 여타 종목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던 것에 아쉬움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분석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9만2000원에서 1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의 방향성이 뚜렷하다는 게 그 근거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점점 속도가 나고 있다"면서 "4분기에는 D램에 이어 낸드의 가격 반등이 시작됐으며 가격 저점 인식 확산, 계절적 성수기 대비, 건전화된 고객사 재고 수준에 따른 수요 회복이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5조2000억원, 35조6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각각 19%, 369% 증가할 것"이라면서 "메모리 업황 반등에 힘입어 DS(반도체) 부문은 내년 1분기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하고 2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한다. 메모리사업부에서 D램은 올해 4분기부터 감산 효과와 재고 축소가 본격화되며 D램의 B/G(출하량)와 ASP(평균판매단가)는 각각 17%, 10%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환매수) 물량 및 글로벌 대외 변수 안정화 이후 반도체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등 이벤트 통과 이후 시장의 이목은 펀더멘털 개선과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주목하게 될 것으로, 시장의 투자심리와 수급도 이를 기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실적 기대감과 고금리가 유지되는 환경에서 유리한 대형 반도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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