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내려야 하나"…고심하는 카드·보험사들

남정현 기자 2023. 11.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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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비판을 계기로 잇따라 대출이자 지원 등 상생금융 '시즌2' 대책들을 내놓으면서 카드·보험사 등 제2금융권이 고심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6월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총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1호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상생금융안을 따로 내놓지 않은 손해보험업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상생금융안을 내놓지 않은 삼성카드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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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사 2곳, 카드사 8곳 참여"
손보업계·삼성카드 상생금융 안 내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행사를 마친 뒤 금융정책 현안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7.1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은행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비판을 계기로 잇따라 대출이자 지원 등 상생금융 '시즌2' 대책들을 내놓으면서 카드·보험사 등 제2금융권이 고심에 빠졌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다음 달 초를 목표로 상생금융 방안을 개발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생보업계 상위 3개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중 유일하게 상생금융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출산준비 가정·청년·취약계층 어린이 등을 보호·지원하는 3개의 상생 보험상품을 개발, 판매했다. 출산시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출산·육아휴직시 보험료 납입 유예, 출산 후 중대질환에 대한 보장 강화 특약을 출시했다.

또 청년층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기존 청년 도약계좌보다 가입조건을 완화한 저축보험 상품을 내놨다. 만 19세~39세를 대상으로 총급여 7000만원 또는 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5년간 확정금리 5%를 제공한다. 결혼, 출산 시 보너스 금리 0.5%~1%를 만기보험금에 추가로 가산한다.

우리카드는 올해 말까지 지원하기로 한 채무 감면율 확대와 저금리 대환 대출 등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지속하기로 했다고 우리금융그룹이 5일 밝혔다.

우리카드는 6월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총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1호 방안을 발표했다. 규모별로는▲소상공인 등 저소득층 대상 신규대출(800억원) ▲영세·중소가맹점 카드 이용대금 캐시백(100억원) ▲연체차주 저리 대환대출·채무감면(1300억원) ▲가맹점주 대상 상권분석·마케팅 서비스 등이다.

이에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상생금융안을 따로 내놓지 않은 손해보험업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상생금융안을 내놓지 않은 삼성카드에 시선이 쏠린다.

손보사들은 올해 새 회계제도(IFRS17)의 도입으로 실적파티를 벌이는 와중에도 상생금융 프로그램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삼성화재뿐만 아니라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등 대형보험사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가량을 차지하는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빅4' 손보사의 올해 1~9월 누적 손해율 평균은 78.3%다. 손보업계에선 손해를 보지 않는 손해율을 80%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사의 갑질을 직접적으로 지적하며 은행들이 적극 대응에 나선 만큼 카드, 보험사에서도 발 빠른 대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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