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겨냥 "당대표 불출마는 선당후사 아닌 선사후당"

"지금쯤 정당 연구소들, 전지역 여론조사 통해 판세분석 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한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김기현 대표를 겨냥해 "당의 대표나 혁신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의미는 선당후사가 아니라 선사후당"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쯤 정당의 연구소들은 당연히 시시각각 전지역 여론조사를 통해 판세분석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여론조사를 통해 판세를 확인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돌려보니 나갈 곳 없다. 우리는 누가 그래도 나중에 따로 챙겨줄거야. 하지만 우리 불출마 해서 다른 애들 다 끌고 자리 비우게 만들자'의 방증이 된다"며 "소위 스타장관이 비례로 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물론 1년 반 전에 지방선거 압승을 했던 당이 이렇게 된 건 누구 탓인지도 못 이야기하면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 위원장이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계를 향해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고한 이후 김 대표의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기현 1기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유상범 의원은 같은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과거에 저희랑 대화하면서 본인 스스로도 국회의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큰 영광은 다 이뤘다고 말했다"며 "당대표 원내대표를 다 경험했고 또 울산시장도 지낸 과정을 말했는데, 충분히 당과 국가 발전의 측면에서 이젠 검토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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