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 핵오염수 3차 방류 비난 "일본만의 문제 아닌 인류의 문제"

조선중앙통신사 논평…"떳떳하면 국제 감시 받아야"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3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 일본을 향해 "인류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국제 감시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한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핵오염수 처리는 결코 일본 하나만의 문제가 아닌 전 인류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사안으로서 일본은 역사와 국제사회 앞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1차 방류 후에 핵오염수 방출구 부근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허용 수치를 훨씬 넘는 트리티움이 검출되면서 핵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껏 내세웠다고 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사고난 원자력발전소의 핵오염수와 관련하여서는 전문성이 없으며 더욱이 공정성까지 결여된 집단"이라며 오염수 해양 방류 검증을 맡은 IAEA도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핵오염수에 '안전성'을 부여해 보려고 오그랑수를 쓰는 데 전념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를 국제사회 앞에 내놓고 인정받아야 하며 그전까지는 절대로 방류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일본이 떳떳하다면 장기적이면서도 효과적인 국제 감시 제도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세계의 강력한 요구를 꺼려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국제 감시를 받아들일 것도 거듭 요구했다.

일본은 지난 2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3차 해양 방류를 개시해 오는 20일까지 오염수 약 7800t을 방류할 예정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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