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무기, 여러 경로 통해 하마스로 이전"

이유진 기자 2023. 11. 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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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북한산 무기가 여러 경로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 이전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이스라엘 공격에 북한산 무기를 사용한 의혹을 받는 하마스의 고위 관리가 북한을 '동맹국'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 북한과의 군사 협력 관계에 대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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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7형 로켓 추진 수류탄 포함 北 무기들 다수 경로로 이전"
유엔주재북한대사, 의혹 강력 부인…北도 "자작 낭설" 반박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공격했을 당시 현장에서 회수한 무기를 전시해놓은 모습. 26일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10월 7일 공격에 사용한 무기 중 일부가 이란과 북한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10.2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북한산 무기가 여러 경로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 이전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산 무기 수출 방지를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이스라엘 공격에 북한산 무기를 사용한 의혹을 받는 하마스의 고위 관리가 북한을 ‘동맹국’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 북한과의 군사 협력 관계에 대해 지적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은 이란과 시리아를 포함해 이 지역에 무기를 판매해 온 오랜 역사가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회수한 F-7형 로켓 추진 수류탄을 포함해 북한산 무기가 하마스로 이전될 수 있었던 다수의 경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에 대한 극악무도한 공격에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이같은 북한의 무기 수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또 "이러한 제재는 북한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전용하는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고 거듭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2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하마스의 북한제 무기 사용 의혹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2023.10.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앞서 이스라엘과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하마스의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는 지난 2일 레바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개입할 날이 올 수 있다. 왜냐면 결국 동맹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역량을 거론하면서 “북한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오늘날 미국의 모든 적, 또는 미국이 적대감을 보인 나라들은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반미 연대 강화를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양측의 전쟁과 관련,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여러 보도가 나왔다.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 역시 지난달 27일 VOA에 “가자지구에는 북한제 무기가 있고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의혹에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달 31일 유엔 총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회의에서 "미국 행정부 소속 어떤 매체가 북한의 무기가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근거 없고 거짓인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의혹을 강력 부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일부 서방 국가들이 중동 위기를 우리와 억지로 연결하려는 대북 비방 책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하마스와의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미 행정부의 어용 언론단체들과 사이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북조선제 무기'들이 사용된 것 같다는 무근거한 자작 낭설을 내돌린다"고 주장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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