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에서 영웅으로…KT 문상철, 번트 실패 악몽 딛고 결승타
【 앵커멘트 】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KT의 마법 같은 여정이 이어졌습니다. 2회 치명적인 번트 실패로 트리플 플레이를 초래했던 KT 문상철이 9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1등공신이 됐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대 2로 팽팽하던 2회 초, KT가 무사 1, 2루의 역전 찬스를 잡습니다.
하지만 문상철이 댄 희생번트를 LG 포수 박동원이 바로 잡아 2루 주자를 3루에서 아웃시킨 뒤, 문상철마저 잡아냅니다.
그 사이 1루 주자 배정대가 3루까지 노렸지만, 배정대마저 아웃됩니다.
2004년 이후 19년 만에 나온 한국시리즈 사상 2번째 트리플 플레이였습니다.
▶ 인터뷰 : 문상철 / KT 외야수 - "빨리 동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번트를 댔는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서…."
KT는 4회 동점을 만든 뒤 계속 찬스를 잡았지만 LG의 호수비에 번번이 막혔습니다.
신민재와 문성주의 환상적인 슬라이딩 캐치, 홍창기의 정확한 송구가 이어지며 9회까지 동점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9회초 2사 주자 1루에서 문상철이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쳤고, 결국 이는 결승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강철 / KT 감독 - "계속 감이 좋아서 기용을 하고 있습니다. 문상철 선수의 마지막 장타가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LG는 올 시즌 트레이드로 데려온 최원태를 2차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염경엽 / LG 감독 - "팬 분들 정말 많이 와 주셨는데 이기는 경기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고 (2차전은) 꼭 이겨서 기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확률은 74.4%, KT의 기세가 이어질지 LG의 반격이 시작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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