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장에 인도네시아 팬 등장!…‘히잡 스타’ 메가 효과
[앵커]
요즘 프로배구에서 히잡을 쓴 배구 선수 메가가 화제입니다.
뛰어난 공격력으로 조국 인도네시아 팬들까지 경기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는데요.
한국 문화에도 빠르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출신, 히잡을 쓴 공격수 메가가 서브 득점을 올리자 조국 팬들이 환호합니다.
[중계 멘트 :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메가가 서브에서도 힘을 냅니다."]
메가는 김연경과의 첫 맞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끈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려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메가/정관장 : "인도네시아 팬들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열정적으로 응원해줘서 기쁩니다. 관중석의 인도네시아 국기도 봤습니다."]
경기당 평균 23득점, 아시아 쿼터로 합류했지만 다른 외국인 공격수와 득점 경쟁을 펼칠 정도로 기대 이상의 활약입니다.
[고희진/정관장 감독 : "좋아 메가! 잘하고 있으니 계속 지금 정도만 유지한다고 생각하자고."]
한국에 가져온 히잡만 16개, 메가는 평소 즐겨보던 한국 드라마 덕분인지 동료들과 금방 가까워졌습니다.
[애인 만들기/'꽃보다 남자' OST : "내 여자가 되어 달라고. 눈부셔. Always you're my star."]
[메가/정관장 : "인도네시아 방문할 생각 있어?"]
[정호영/정관장 : "우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다녀왔어."]
[메가/정관장 : "2018년 아시안게임? 나도! 나도!"]
[정호영/정관장 : "진짜?"]
[메가/정관장 : "진짜!"]
[박은진/정관장 : "우리 (인도네시아와) 시합했잖아."]
[메가/정관장 : "나 김연경 선수랑 사진도 찍었어."]
[박은진/정관장 : "우리도 못 뛰었어."]
[정호영/정관장 : "우리 웜업존에서 응원만 했어."]
[메가/정관장 : "나도! 나도!"]
[정호영/정관장 : "우리 운명인 것 같아. 정관장의 운명."]
시원시원한 스파이크에 빠른 적응력까지,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 돌풍이 V리그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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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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