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박서준 '더 마블스'·신선한 '뉴 노멀'…'그대들은' 도전장

김선우 기자 2023. 11. 8. 07: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월 둘째 주, 굵직한 신작들이 가을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배우 박서준이 참여한 마블의 신작 '더 마블스(니아 다코스타 감독)'가 8일 개봉한다. 또한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피오, 정동원 등 신선한 라인업의 '뉴 노멀(정범식 감독)'까지, 새로운 신작들이 연이어 개봉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0년만 신작이자 은퇴 번복작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박스오피스 독주중인 가운데, 새로운 작품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매율 면에서는 '더 마블스'가 개봉 첫날 정상을 차지할 전망이지만, 장기 흥행세로 이어져 침묵 중인 영화계를 깨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더 마블스', '마블민국' 자존심 회복할까(ft.박서준)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2019년 개봉해 580만 관객을 모은 '캡틴 마블' 속편으로 새로운 능력의 히어로와 빌런의 합류가 돋보인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박서준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가 단연 화제다. 박서준은 '더 마블스'에 캐스팅돼 할리우드 시장을 도전하게 됐다. 베일에 싸였던 그의 역할은 얀 왕자로 알려졌다. 평소 K콘텐트 마니아라는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JTBC '이태원 클라스'를 보고 직접 캐스팅했다. 얀 왕자 역할에 안성맞춤이었다. 박서준은 재능이 많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치솟는 기대감에 비해 역할의 분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짧고 굵은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캡틴 마블 역의 브리 라슨을 비롯해 박서준 등이 함께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기대했지만 '더 마블스' 팀의 내한은 무산됐다. 할리우드에서 이어지고 있는 파업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서준 혼자 홍보에 나설 수도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극장가의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 마블스' 측에서는 반가울 수 없는 상황.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천하의 마블도 흥행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며 올해 개봉작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155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 420만에 그쳤다. 그래도 마블인걸까. 7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8.3% 예매율로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 '뉴 노멀' 7년만 영화 최지우·스크린 데뷔 정동원


'뉴 노멀'은 공포가 일상이 되어버린 새로운 시대에 도착한 웰메이드 말세 스릴러. 스릴러 장인인 '곤지암' 정범식 감독의 신작이다. 라인업 역시 신선하다. '좋아해줘'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최지우를 비롯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JTBC '힘센여자 강남순'의 이유미, '연기돌' 출신의 최민호, 피오와 정동원까지 합세한 것. 지난해 ENA '구필수는 없다'로 연기 물꼬를 튼 정동원은 '뉴 노멀'로 영화에도 도전했다.

시사 이후 최지우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출연하게 됐다"고, 정동원은 "스크린 첫 데뷔인데 연기를 하다 보니 자신감을 얻었다. 젖살 많았던 시절인데 영상으로 남아 영광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뉴 노멀'은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만큼 각 에피소드로 개성을 더한다. 옴니버스 영화로 각각 완결된 이야기를 등장인물의 관계를 통해 연결된 구성을 택했다. 기존의 스릴러와는 새로운 방식인 것. 가을에 만나는 스릴러, 여러 멀티 캐스팅, 다양한 경력의 스타들이 뭉쳐 차별화를 자신했다.

◆ 가을엔 '만추', 12년만 4K 리마스터링으로 귀환


또 다른 8일 개봉작 '만추 리마스터링(김태용 감독)'도 있다. '만추 리마스터링'은 감옥에서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얻은 여자 애나(탕웨이)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 훈(현빈)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그린 영화.

지난 2011년 개봉한 현빈, 탕웨이 주연의 '만추'가 1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더욱 선명하고 여운 가득한 작품을 선보인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가을하면 떠오르는 작품으로, 계절감에 충실한 재개봉이다.

'만추'는 첫 개봉 당시 85만명 관객을 모으며 흥행 면에서 웃지는 못했지만 코어한 마니아층 형성과 명대사, 명장면 등이 회자되며 가을을 대표하는 멜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부부의 연을 맺은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가 만난 작품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영상을 통해 "어떤 느낌일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번 버전에는 탕웨이가 직접 부른 '만추' 곡이 엔딩곡으로 삽입돼 기대감을 높인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