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 좋은 체육수업을 위해 무엇을 노력할 것인가

조성철 세종시교육청 으뜸초등학교 교사 2023. 1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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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동안 맡아왔던 학년 담임에서 벗어나 체육 전담 교사를 맡았다.

학급 학생들의 신체 발달사항 및 기초기능을 우선적으로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스포츠를 적절히 변형해 수업을 구성한다면 모두가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체육은 그냥 좋아요"라고 말하며 기대감에 차 있는 학생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 매 수업 시간 좋은 내용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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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동안 맡아왔던 학년 담임에서 벗어나 체육 전담 교사를 맡았다. 학생들을 안전하게 돌봐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가 있던 담임교사를 내려놓아 한편으로는 마음이 홀가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기대감이 걱정으로 다가왔다.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고 즐기는 과목 중 하나인 체육수업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이끌어가야 할지 조금 막막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좋은 체육수업을 위해 학기 초부터 다양한 연구를 시작했고, 수업시간에 필자의 체육 철학을 담으려 노력했다. 그러던 중 최근 교육청에서 실시한 초등학교 체육 전담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

"좋은 체육수업이란 무엇일까요?"

"수업이 끝난 후 티셔츠가 다 젖을 정도로 땀 범벅이 되고, 또 밝은 표정으로 교실로 돌아가는 아이들이 많을 때인 것 같아요."

연수 강사님이 전한 내용이다. 이 부분에 많은 공감을 했다.

아이들이 땀을 흘린다는 것은 많이 움직였다는 거고, 밝은 표정은 그 순간을 즐겼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수해 준 내용을 바탕으로 더 연구해보며 체육 전담 교사로서 '나는 어떻게 좋은 체육수업을 만들지' 적어봤다.

첫째, 재미있는 활동으로 수업을 구성할 것이다. 학생들이 모두 즐길 수 있고 흥미로운 활동으로 수업 시간을 이뤄야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학급 학생들의 신체 발달사항 및 기초기능을 우선적으로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스포츠를 적절히 변형해 수업을 구성한다면 모두가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활발히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학생간에, 학생과 교사간에 끊임없는 소통과 역할 분담으로 그 수업 시간에 모두 주인공이 되게끔 만들어 준다. 예컨대 학생끼리 또래 도우미 역할, 교사의 적절한 시범 및 격구를 통해 몰입하며 함께 참여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셋째, 스포츠 게임 중심의 활동으로 수업을 구성할 것이다. 학생들은 스포츠 경쟁 활동에 많은 흥미를 느낀다. 기본기능, 동작 등을 배우는 지루할 수 있는 수업 내용도 게임으로 수업을 마무리한다면 학생들의 참여 역시 함께 오를 것 같다.

넷째, 패배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수업을 계획할 것이다. 게임 중심으로 수업을 하면 승자와 동시에 패자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 패자쪽 학생들은 '오늘 체육은 재미없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위해 지면서도 배움이 있음을 얘기하며 모두가 한 단계 성장하는 수업이 됐음을 느끼도록 한다.

"체육은 그냥 좋아요"라고 말하며 기대감에 차 있는 학생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 매 수업 시간 좋은 내용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필자의 작은 노력을 통해 "선생님과 체육수업을 매일 하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체육을 즐기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래본다.

조성철 세종시교육청 으뜸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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