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김승기 감독의 유일한 공통점? 매치업 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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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의 전·현직 사령탑인 김승기 감독(고양 소노)과 김상식 감독은 완전히 다른 성향의 지도자다.
김상식 감독이 최대한 안정적인 전략을 추구한다면 김승기 감독은 변칙 전술을 선호하는 편이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시즌에도 울산 현대모비스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신슈), 서울 삼성 김시래,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샘 조셉 벨랑겔, 이원대 등을 매치업 헌팅 전략으로 공략한 바 있다.
김상식 감독의 '매치업 헌팅' 전략이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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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안양 정관장의 전·현직 사령탑인 김승기 감독(고양 소노)과 김상식 감독은 완전히 다른 성향의 지도자다. 김상식 감독이 최대한 안정적인 전략을 추구한다면 김승기 감독은 변칙 전술을 선호하는 편이다. 지도 방식도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을 설득하면서 맞춰가는 성향인 반면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을 자신의 색깔에 맞춰서 강하게 푸시하는 편이다.
이렇듯 완전히 상반되는 성향이지만 정관장 감독 경력 이외에 공통점이 딱 하나 더 있다. 바로 ‘매치업 헌팅’ 전략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매치업 헌팅’은 상대 팀 선수 중 매치업 우위를 가져가는 부분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전략이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시즌에도 울산 현대모비스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신슈), 서울 삼성 김시래,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샘 조셉 벨랑겔, 이원대 등을 매치업 헌팅 전략으로 공략한 바 있다.
정관장은 7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홈경기에서 우승후보 부산 KCC를 74-72로 잡았다. 김상식 감독의 ‘매치업 헌팅’ 전략이 효과를 봤다. 정관장이 타겟으로 삼은 선수는 KCC의 이호현과 이근휘다. 둘 다 수비가 약한 선수다.
이호현과 매치업하는 박지훈(15점 4어시스트)이 의도적으로 볼을 많이 쥐고 플레이를 했다. 이전까지 경기당 10.4개의 슛을 시도한 박지훈은 3쿼터 11개의 슛을 시도하며 평균치를 넘기는 등 총 13개의 슛을 던졌다. 대부분 돌파였다. 69-69로 동점이던 경기 종료 46초 전 듀반 맥스웰의 득점은 이호현의 수비를 흔든 박지훈과의 픽&롤 플레이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경기 종료 14초전 박지훈의 역전 3점슛도 KCC 수비 로테이션이 늦은 이호현의 수비 앞에서 이뤄진 것이다.
렌즈 아반도(16점 7리바운드)도 이근휘를 공략대상으로 정해 공격 옵션으로 활용했다. 아반도는 이근휘가 막을 때에는 망설임 없이 공격에 나섰는데 신장, 점프력에서의 차이를 이용해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또한 정창영이 막을 때는 외곽에서 속도를 붙여 돌파로 확률 높은 득점(67%)을 올렸다.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이호현, 이근휘 쪽을 노린 의도된 공격이었다. 이호현, 이근휘가 스크린에 걸릴 때 밑으로 쳐지는 상황, 위로 올라오는 상황에 따라 공격에 변화를 가져가도록 준비했다. (박)지훈이가 스스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서 공격을 그르치는 상황도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했다. 세밀한 부분은 두 코치(최승태, 조성민)가 분석을 해서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 아반도와 지훈이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 잘해줬다”고 말했다.
매치업 헌팅을 통해 KCC 약점을 제대로 노린 정관장은 홈에서 시즌 첫 승을 가져갔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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