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소형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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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도시화와 산업화의 산물이다.
좁은 도시에 많은 사람이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파트와 다세대, 다가구주택 등 공동주택이 지어졌다.
특히 1970년대부터 전국의 도시와 산업단지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 초고층아파트 등이 세워지면서 '아파트 공화국'이 됐다.
대전 최초의 아파트는 1971년에 세워진 제일아파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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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도시화와 산업화의 산물이다. 우리나라는 6.25 이후 급격한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농어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몰려들었다. 좁은 도시에 많은 사람이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파트와 다세대, 다가구주택 등 공동주택이 지어졌다. 특히 1970년대부터 전국의 도시와 산업단지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 초고층아파트 등이 세워지면서 '아파트 공화국'이 됐다.
대전 최초의 아파트는 1971년에 세워진 제일아파트였다. 중구 석교동에 4층짜리 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세워진 것이다. 그 뒤로 문화동 삼익아파트, 오류동 삼성아파트가 들어섰고, 신시가지가 개발되면서 둔산과 유성, 서남부권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형성됐다.
아파트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고 한다. 큰 것보다 작은 규모에 실속 있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많아진 것이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 여기저기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지만 소형과 초소형은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도 전용 60㎡ 이하 아파트 거래가 지난 1월보다 70% 가량 늘어난 반면 중대형은 크게 줄었다고 한다.
소형과 초소형 수요 증가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2022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34.5%로 1년 사이 4.7% 포인트나 늘었다. 대전은 38.5%, 세종 32.8%, 충남 36.6%, 충북 37.0%에 이른다. 10가구 중 3-4가구가 1인가구인 셈이다. 20-30대 사회 초년생 대부분이 취업도 어려운 데다 벌이도 팍팍해 결혼을 미룬 채 혼자 살고 있다. 금리까지 치솟아 큰 평수의 아파트 입주는 엄두도 못낸다.
주택공급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1인가구가 40%에 이르렀는데 이들을 위한 60㎡ 이하 소형이나, 40㎡ 이하 초소형은 눈에 띄지 않는다. 공공이나 민간 모두 돈벌이가 안된다며 작은 아파트 공급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발생한 전세사기 피해자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세대이다. 소형 아파트가 적다 보니 전세사기에 취약한 다가구 주택에 입주했기 때문이다. 물량 확대보다는 작은 평수 위주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전면적이고 빠르게 1인가구 위주로 주택공급 제도를 손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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