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이었다면 죽었을 것" 문단열, 사업 실패→30억 빚→대장암 투병에도 꺾이지 않은 이유 [금쪽상담소](종합)

양유진 기자 2023. 11. 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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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문단열 부녀가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꺼내놓으며 조언 구했다.

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1세대 스타 영어 강사 문단열과 그의 딸인 150만 유튜버 '츄더' 문에스더가 등장했다.

문단열, 문에스더의 고민은 무엇일까. 문에스더는 "일상에서 큰 불편을 느낀다. 원인이 ADHD가 아닐까 추측한다. 대표적 특징이 다 저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변 정리 잘 안 되고 집안일 힘들어하고 더러워도 인식을 잘 못한다"고 터놨다.

문단열은 문에스더를 두고 "3년 전 독립을 했는데 자취방 찾아가보면 가관"이라고 웃었다. 수북하게 쌓인 우편물은 기본이라며 "기침이 나 1시간도 못 있겠더라"라고 설명한 문단열이었다.

문에스더는 "생각이 복잡하고 산만하고 불안하다"며 "뇌를 뜯어내거나 마비시키는 주사를 놓고 싶다. 매 순간 애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요리를 하면서도 산만한 생각이 튀어나오곤 한다는 문에스더는 "되게 힘들다. 항상 숨이 찬다. 엄청 애쓰는데 삶이 괜찮아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최근 성인 ADHD 진단율이 증가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ADHD를 진단받은 성인이 5배 많아졌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영역"이라고 부연했다.

"큰 사고가 많았다"는 문에스더는 "1년 동안 학원 다니며 재수를 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많이 올랐다. 수능도 꽤 잘 봤다. 멍때리고 지내다 대학 지원하는 걸 까먹은 거다"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결국 마음에 뒀던 대학의 원서 접수 기간을 놓쳤다는 게 문에스더의 고백이었다.

문단열은 딸의 늦은 문자 회신을 이야기했고 오은영 박사는 이 역시 ADHD와 연관이 있다며 "사실 실행에 어려움이 있다. ADHD가 있다면 굉장히 큰일을 하듯 마음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문에스더는 수년 전 불안감을 느껴 찾은 병원에서 ADHD 의심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 이후 일주일간 약을 복용했으나 "이 약을 평생 먹어야 하나"란 생각에 더는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에스더의 말에 공감을 표한 MC 정형돈은 2005년 광장공포증 진단 당시를 회고하고는 "약 석 달치를 받았는데 일주일밖에 안 먹었다. 정신과 약을 먹는 순간 약에 지배당한다고 생각했다"며 "먹는 순간 내가 나한테 지는 느낌이었다"고 임의로 약물 치료를 중단한 이유를 알렸다.

문단열은 문에스더의 고통을 같이 아파하며 "모든 게 저한테서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딸과 마찬가지로 지속되지 않는 집중력이나 정리정돈의 어려움을 겪었다며 "왜 나의 유전자를 물려줘 고생 시킬까"라는 속마음을 꺼내놨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채널A 방송 화면

대장암을 극복한 문단열은 지난해 폐섬유증 진단을 받고 양양에 거주하며 회복 중이라고 했다. 현재는 호전된 상태라고.

문단열은 "장사가 잘 됐는데 사업이 세 번 망했다. 매출이 매번 좋았는데 관리가 안 돼 망가졌다"며 계속된 사업 실패를 되짚었다. 25년 동안 무려 30억 원에 달하는 빚을 갚았다는 문단열은 "고생을 하고 병에 걸리면서도 꺾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단열이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이었다. 문단열은 "애들이 있어서 살았지 아마 싱글이었다면 죽었을 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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