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파는 제네시스 중고차, 싸고 좋을까
[편집자주]현대자동차(제네시스 포함)·기아가 본격적으로 중고차 사업의 닻을 올렸다. 그동안 온갖 허위·미끼 매물이 난무했던 국내 중고차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기존 업계의 전횡에 지쳤던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만든 이가 끝까지 케어"(Made by us, Cared by us)한다는 철학을 들고 나온 현대차·기아의 중고차사업이 업계에 미칠 파장은 태풍일까, 미풍일까.
①현대차가 파는 제네시스 중고차, 싸고 좋을까
②현대차·기아 출격에 긴장하는 '초롱이'
③한앤컴퍼니, 입지 좁아진 '케이카' 매각 시나리오
국내 완성차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춘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인증 중고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차를 만든 제조사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철학을 내세우며 중고차시장 건전화에 나설 방침이다. 200~280개 이상의 검수 프로세스를 만들어 '품질' 좋은 중고차만 팔겠다는 현대차·기아의 전략은 시장 진입 초반부터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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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현대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대한 진단·검사를 통해 품질 인증을 거쳐 고객에게 인증중고차를 전달한다.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전체 중고차 시장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 공급을 위해 신차 제조공장에 해당되는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등 두 곳에 마련했다.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센터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중고차를 매입한 뒤 이곳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검사, 인증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새 단장 시킨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하루 60대,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으면 인증중고차 용인센터는 연면적 7273㎡ 규모로 하루 30대를 상품화 할 수 있다.
공식 품질인증이 끝난 차량에 대해서는 상세한 점검리포트가 발행되며 점검리포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및 웹을 통해 고객들에게 투명하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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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제시하는 인증중고차 3대 차별화 전략은 ▲새로운 고객 경험 ▲최고 품질 ▲국내 최초 중고 EV 품질등급제 도입이다.
인증중고차 사업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 관점에서 모빌리티 경험을 확장 시키고 최고 수준의 신뢰성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기아는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가 중고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믿을 수 있는 품질'을 꼽은 것을 감안해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중고차사업에 도입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해 신차 1회 충전 주행거리 대비 상대적인 실제 성능까지 등급화한 뒤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한 최종 EV 품질 등급을 부여한다.
기아는 이 같은 정밀한 EV 성능평가 뒤 최소성능기준에 해당 되는 3등급 이상 판정 받은 차량만 고객에게 판매한다.
기아는 중고차 상품화 전문 기업과 협력 체계로 상품화를 진행한다. 경기 용인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에는 3개동, 연면적 5334㎡ 규모로 최종 패키지 작업과 출고 검수, 재고보관 및 배송 등의 물류 기능을 담당하는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를 마련했다.
협력 상품화센터(경기도 수원 소재)에는 기아가 설계한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 기반의 상품화 공정 이식을 완료했으며 모든 상품화 공정 과정에서 기아의 검사·인증 전문 인력이 품질을 최종 확인한다.
협력 상품화센터에서는 하루 최대 70대, 연간 1만800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며 고객 수요에 맞춰 상품화 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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