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5~733억 예상' 이정후, 잭팟 계약 전망! "샌프란시스코와 야수 4번째 규모 계약" ML 前 단장의 예측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와 야수 중 네 번째로 큰 계약을 맺었다"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을 역임, 현재는 '디 애슬레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짐 보우덴은 7일(한국시각) 2023-2024년 오프시즌에 대한 예측을 늘어놓았다. 이 과정에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 전망했다.
월드시리즈(WS) 일정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메이저리그는 곧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즉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시장에서 구단들의 평가를 받는 시기가 다가오는 것이다. 올해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길 선수들이 여럿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국내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는 단연 이정후다.
이정후는 지난해 142경기에 출전해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타율 0.349 OPS 0.996로 활약하며 생애 첫 MVP 타이틀과 함께 타격 5관왕(타율, 최다안타, 타점, 장타율, 출루율)에 오르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으며 메이저리그에 도전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정후는 올해 발목 수술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86경기에 출전해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타율 0.318 OPS 0.861의 성적을 남겼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영입 가능성이 높은 구단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시아 내야수와 한국인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품은 김하성을 보유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이정후의 영입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하성에게서 아시아 야수들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한 까닭. 이밖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토론토 블루제이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이 이정후의 영입전에 참전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특급' 선수들이 없다는 이야기가 늘 따라다니지만 현재 이정후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이는 미국 현지 언론이 선정한 FA 랭킹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짐 보우덴은 이정후를 37위로 선정했지만, 'CBS 스포츠'는 이정후를 15위에 올려뒀고, 'FOX 스포츠'는 4위,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의 평가에서는 15위에 랭크됐다.
현재 이정후의 예상 몸값도 적지 않다. '디 애슬레틱' 짐 브리튼은 이정후가 4년 5600만 달러(약 733억원)을 품에 안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고, 'MLBTR'의 경우 5년 5000만 달러(약 655억원)으로 예상했다. 김하성이 2021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1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보장금액은 2800만 달러(약 366억원)만 놓고 본다면 최대 2배의 금액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보우덴이 올해 스토브리그를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정후의 이름이 거론됐다. 보우덴은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을 제외한 야수들 가운데 이정후와 FA 선수들 중 가장 큰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정후가 자신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이정후가 훈련하는 과정을 유심히 살필 정도로 이정후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와 애런 저지(양키스) 영입에 실패하면서 올해는 반드시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정후를 보기 위해서는 단장이 방한했다면, 오타니를 제외하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파한 자이디 사장이 직접 일본으로 움직임을 가져가기도 했다. 전력 보강에 진심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야마모토를 동시에 노리는 것은 물론 '최대어' 오타니에게도 무한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 워싱턴에서 단장을 맡았다고 하더라도 모든 예측이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장 출신의 시선에서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는 것은 물론, 오타니와 반등에 성공한 벨린저, 채프먼 다음으로 야수들 가운데 네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을 품에 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과연 이 전망이 들어맞을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이정후의 예상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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