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번트는 그만'… 문상철, 장타+결승타로 증명했다[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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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실패를 완벽히 만회하는 한 방이었다.
그리고 이날 문상철은 또 한번 번트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날 경기로 문상철의 번트는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문상철에게는 번트보다 더 위력적인 강력한 방망이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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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번트 실패를 완벽히 만회하는 한 방이었다. kt wiz 문상철(32)이 시원한 장타로 결승타를 만들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문상철은 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문상철의 활약에 힘입어 kt wiz는 LG를 3-2로 제압하고 1차전을 가져왔다.
문상철에게 올 한 해는 큰 의미가 있다. 만년 유망주로 불렸던 문상철은 올 시즌 초반 주축 타자들의 부상을 틈타 주전 자리를 꿰찼고 타율 0.260 9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 명단에도 합류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자체 청백전에서 강백호가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이강철 감독은 빈 지명타자 자리의 적임자로 문상철을 선택했다. 그리고 문상철은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타율 0.267(15타수 4안타)로 활약하며 kt wiz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다만 문상철에게도 약점은 있다. 바로 번트. 문상철은 지난달 31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실패했었다. 이 실패로 kt wiz는 역전에 실패하고 경기를 내줬다.
그리고 이날 문상철은 또 한번 번트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문상철은 켈리의 초구 몸쪽 슬라이더에 번트를 댔지만 타구는 포수 바로 앞에 떨어졌다. 이 타구를 주운 박동원은 곧바로 3루로 공을 던졌고 이어 문상철까지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이어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배정대까지 잡히면서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한 순간에 LG에게 헌납했다.
그러나 문상철은 치명적인 실수를 단 한방으로 만회했다. 9회초 배정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LG의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한 것. 넓은 잠실구장 좌측 상단을 맞을 정도의 큰 타구였다. 문상철의 이 타점으로 kt wiz는 3-2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이 리드를 지키고 1차전을 가져왔다. 문상철은 경기 후 한국시리즈 1차전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다.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를 보낸 문상철. 다만 이날 경기로 문상철의 번트는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문상철에게는 번트보다 더 위력적인 강력한 방망이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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