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되찾은 손흥민, 원톱 공격수로 성공" 네빌의 극찬... 토트넘 패배에도 고군분투 손흥민은 '인정'

우충원 2023. 11. 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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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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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 에너지를 되찾고 최고의 선수로 돌아왔다. 원톱 공격수로 성공하고 있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서 1-4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3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고, 후반 10분 데스티니 우도지가 경고 누적으로 잇따라 퇴장을 당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내줘야 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에만 니콜라 잭슨에게 3골을 내주면서 대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리그 선두 탈환에 실패, 2위(승점 26점)에 머물렀다.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7점)와는 1점 차.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날 토트넘은 폭발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전반 27분 로메로가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다가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거칠게 밟았다.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직접 온필드 리뷰를 본 뒤 페널티킥과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콜 파머가 키커로 나섰고, 그의 슈팅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손에 맞고 들어가며 동점골이 됐다. 순식간에 리드도 잃고, 선수도 잃게 된 토트넘.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토트넘은 곧바로 브레넌 존슨을 빼고 에릭 다이어를 투입하며 수비 라인 정비에 나섰다. 다이어의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치명적인 부상 악재까지 연달아 닥쳤다.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핵심 수비수 미키 반 더 벤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 41분 매디슨이 혼자 발목을 잡고 드러누웠고, 3분 뒤엔 반 더 벤이 스프린트하던 도중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급하게 달리다가 햄스트링 근육에 문제가 생긴듯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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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급하게 두 선수를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우측 풀백 에메르송 로얄을 넣었다. 반 더 벤은 절뚝이며 의료진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9분 우도지까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장 위 토트넘 선수는 9명이 됐다. 이미 옐로카드를 받았던 그는 무리한 태클로 라힘 스털링을 넘어뜨리며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토트넘은 9명이 된 후 일반적인 전술이 아닌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극단적인 포메이션이 이뤄졌다.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자 제이미 캐러거는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닥공에 대해서 '거의' 천재와도 같았다고 극찬을 보냈다.

캐러거는 "토트넘이 대단한 것은 9명이 뛰는 상황서도 첼시 상대로 몰아쳤다는 것이다"라면서 "스코어만 보면 대패지만 첼시가 상황에 비하면 정말 고전했던 경기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첼시가 9명 뛴 토트넘 상대로 무승부였다면 정말 최악의 결과였을 것이다. 솔직히 토트넘이 9명으로 치고 나설 때 '이건 미친 짓이다'이라고 다들 생각했을 것이다. 실점이 높은 라인때문이긴 하지만 토트넘은 잘 싸웠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핵심이었다.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손흥민은 상승세를 선보이는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었다. 

전반 시작부터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13분 데스티니 우도지가 브레넌 존슨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존슨은 손흥민이 침투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절묘한 크로스를 보내줬다. 손흥민은 악셀 디사시의 견제를 이겨내고 가볍게 툭 밀어 넣으면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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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VAR 판독 결과 손흥민은 정말 반 발자국을 앞서있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설 수 있는 상황이었더라면 결과값이 충분히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11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과의 차이도 2골 차로 좁힐 수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한 후에도 계속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지치지 않는 활동량을 과시했다. 제일 아쉬웠던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 3분이었다. 올리버 스킵이 역습을 시작했고, 전방에 있는 손흥민에게 볼을 배급했다. 주변에 동료가 없어서 손흥민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수비수 4명한테 압박을 당하는 와중에도 왼발로 정확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도 매우 아쉬운 듯 무릎을 꿇고 머리를 감쌌다.

풋볼 런던은 "경기 초반에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헌신하는 역할을 맡아 양말이 벗겨지도록 뛰었다. 막판 찬스를 잡았지만 로베르트 산체스에게 막혔다"고 하며 평점 8점을 줬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지치지 않고 쉴새 없이 뛰었다. 우도지가 나간 뒤 더욱 처절하게 싸웠다. 오프아사이드 판정이 정말 아쉬웠다"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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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게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서 얼마나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가"라며 반문한 두 "개인적으로 손흥민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는 에너지를 되찾고 최고의 선수로 돌아왔다. 원톱 공격수로 성공하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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