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보험회장]①업계 선호 인물은 역시 관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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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회장의 임기가 모두 끝난다.
보험사가 가장 원하는 협회장은 정부와 국회에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그러나 스스로 고사했고, 정희수 당시 보험연수원장이 협회장에 내정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관 출신 인물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건 보험협회의 특성상 정책을 주로 다루기 때문"이라며 "최근 관 출신 인사가 대거 회장으로 선임됐지만, 확실한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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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열·성대규 부상…다크호스 가능성도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다음 달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회장의 임기가 모두 끝난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으로 회추위 일정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보험 수장 교체에 관한 이슈와 새 수장에게 주어질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
보험사가 가장 원하는 협회장은 정부와 국회에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보험은 규제 산업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통제를 받는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규제를 없애려면 국회를 움직여야 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금융 전반에 관한 이해도가 높고 금융위·금감원과 국회에 인프라가 잘 구축된 인물을 선호한다.
그동안 협회장은 업권별 현안에 따라 민간 출신과 관 출신이 번갈아 맡았다. 최근엔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현안을 수행할 적임자로 관 출신 인물을 기용했다.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은 민간 보험사가 판매하지만, 보험료는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이 해결사로 낙점한 인물이 현 정지원 회장이다.
정 회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주로 경험을 쌓았다. 금융위 상임위원과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역임한 뒤 손보협회장을 맡았다.
업계는 관 출신 회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정 회장이 취임한 후 사각지대인 비급여 항목에 관한 관리체계를 마련했다.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제도도 논의 14년 만에 법제화했다. 자동차보험 누수의 주범으로 꼽히는 경상 환자의 입원 일수 문제와 한방병원의 꼼수 상급 병실 문제도 개선했다. 실손보험 적자 폭이 1조원 가까이 줄고 자동차보험은 흑자로 전환했다.
세평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도 대부분 관 출신이다. 손보협회장 세평에 오른 인물은 유광열 SGI서울보증 사장은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 출신이다. 민간 보험사를 경영한 경험도 있어 업계와 관의 가교 역할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정은보 금감원장도 손보협회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정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 고위 인사로 분류돼 최종 후보에 오르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생보협회장에는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사장이 거론된다. 성 사장은 금융위원회 출신으로 보험과장과 공적자금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보험과장 시절인 2003년에는 보험업법 전면 개정을 총괄해 방카슈랑스와 제3보험을 도입했다. 보험개발원장과 신한생명 대표를 거쳐 통합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도 맡았다. 성 전 사장 역시 민관 경험을 골고루 가진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생각하지 못한 인물이 막판에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020년 생명보험협회장 선임 과정이 대표적이다. 당시 생보협회장에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그러나 스스로 고사했고, 정희수 당시 보험연수원장이 협회장에 내정됐다. 같은 시기 손보협회장 역시 강영구 당시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과 유관우 김앤장 고문이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그러나 막판에 이름을 올린 정지원 당시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최종 승자가 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관 출신 인물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건 보험협회의 특성상 정책을 주로 다루기 때문"이라며 "최근 관 출신 인사가 대거 회장으로 선임됐지만, 확실한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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