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교원라이프… 신사업 앞세워 톱2 노린다
[편집자주]구몬학습, 빨간펜 등 학습지로 대한민국 교육시장을 이끌어온 교원그룹이 상조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이들의 교육부터 먼 미래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서비스로 고객 한 명 한 명의 '생애전주기 케어'를 제공하는 '토탈 라이프케어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출한 교원라이프는 '톱3'를 넘어 더 높은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교원라이프를 업고 교원그룹이 그리는 미래를 살펴봤다.
◆기사 게재 순서
① 교육에서 상조까지… 생애전주기 케어 노리는 교원그룹
② '다크호스' 교원라이프… 신사업 앞세워 톱2 노린다
③ 김춘구 교원라이프 대표 "고객과 평생 동반자 꿈꾼다"
올해 13살이 된 교원라이프가 상조업계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010년 법인을 설립하고 2012년부터 상조상품을 판매한 이후 2012년 30억원이었던 선수금을 2023년 1분기 1조1883억원으로 11년만에 396.1배 늘렸다.
그 사이 상조업계 선수금 순위도 92위에서 3위로 89계단 뛰어 1위 프리드라이프와 2위 보람상조를 바짝 따라붙었다. 선수금 격차가 프리드라이프(2조2391억원)와는 1조508억원, 보람상조(1조4222억원)는 3714억원이다.
교원라이프는 다양한 상조상품과 결합상품, 웨딩, 여행 등 부가서비스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장례업을 중심으로 실버사업까지 구상하고 있는 교원라이프의 당찬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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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라이프는 교원그룹이 교원투어에 이어 설립한 비교육 부문 두 번째 계열사다. 당시 교원그룹 창업주인 장평순 회장은 실버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교원라이프를 설립하며 상조시장에 본격 뛰어 들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교원라이프는 매년 선수금 500억원 이하를 기록하며 '만년 중하위'라는 이미지를 씻어내지 못했다.
2016년 교원라이프는 장평순 회장의 장남인 장동하 부사장을 새로운 대표로 맞이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장 대표는 1983년생으로 국민대 경영학부를 졸업한 이후 영업부서와 컨설팅업체 갈렙앤컴퍼니를 거쳐 2012년 교원그룹에 대리로 입사했다.
교원라이프 대표로 취임하기 전 장 대표는 교원그룹 전략기획본부에서 근무하며 생활용품사업, 미래교육사업 등 신사업을 주도했다. 장 회장은 신사업 부문에서 쌓은 장 대표의 경험이 교원라이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방문 판매 중심으로 이뤄졌던 영업방식을 LG베스트샵, 신한카드 등 이종업체와 제휴 등으로 넓히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제휴사와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것과 동시에 제휴사 위탁판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 방문판매 시 발생하던 영업사원 수당과 제반비용 등도 줄어 상조상품 가격경쟁력도 강화했다. 이 같은 장 대표의 전략이 통하면서 실적은 정상궤도에 올랐다.
설립 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던 교원라이프는 2017년 당기순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전환 했다. 매년 500억원을 밑돌던 선수금 규모도 2017년 1148억원으로 전년비 2.2배 증가한 이후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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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라이프는 상조업 경쟁력 강화에 가장 초점을 두고 순차적으로 시니어(60세 이상 노년층)케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것이다.
우선 교원라이프는 서울, 경기, 강원, 충남, 경남 등 전국 7개 직영 장례식장의 브랜드 통합 작업에 들어간다. 올해 5월 교원라이프는 고품격 장례 브랜드 '교원예움'을 출시한 이후 장례식장의 간판과 외관을 비롯해 직원 유니폼, 장례 물품과 실내 인테리어까지 전면 리뉴얼해 내부직원들의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어 전문장례식장 매입과 병원장례식장 임차 및 위탁 운영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유족과 조문객들을 이어주는 온라인 추모 서비스와 플랫폼을 신규 도입하고 식음 품질 관리 고도화, 시그니처 장례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조만간 교원라이프는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실버사업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원라이프는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경제적 여유를 갖춘 '액티브 시니어'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액티브 시니어는 넉넉한 자산과 시간적 여유를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면서 액티브시니어는 50~60대에서 최근 70~80대까지 넓어졌다.
교원라이프는 요양시설과 헬스케어서비스, 여행서비스 등을 통해 액티브 시니어를 공략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교원그룹 내 교육, 렌탈, 여행, 호텔 등 다양한 사업 부문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차별화한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신규 라이프케어 서비스 발굴 및 제휴 결합상품 라인업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올 연말까지 누적 선수금 규모를 1조2000억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 혜택을 계속해서 선보이며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 리딩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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