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서 상조까지… '생애전주기 케어' 노리는 교원그룹

강한빛 기자 2023. 11. 8. 06: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S리포트-"요람에서 무덤까지" 교원라이프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삶 속에 녹아드는 교원

[편집자주]구몬학습, 빨간펜 등 학습지로 대한민국 교육시장을 이끌어온 교원그룹이 상조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이들의 교육부터 먼 미래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서비스로 고객 한 명 한 명의 '생애전주기 케어'를 제공하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출한 교원라이프는 '톱3'를 넘어 더 높은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교원라이프를 업고 교원그룹이 그리는 미래를 살펴봤다.

속표지=강지호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① 교육에서 상조까지… 생애전주기 케어 노리는 교원그룹
② '다크호스' 교원라이프… 신사업 앞세워 톱2 노린다
③ 김춘구 교원라이프 대표 "고객과 평생 동반자 꿈꾼다"
교원그룹이 상조업을 주축으로 한 비교육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1985년 "대한민국 아이들이 누구나 쉽게 양질의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교육사업에 뛰어든 이후 현재까지 가전·레저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변신을 시도 중이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그룹의 체질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교육에서 상조까지… 교원그룹의 변화


교원그룹의 역사는 흙 묻은 배춧잎에서 시작됐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1985년 교원그룹의 모태인 '중앙교육연구원' 설립 전 배추장사, 학습지 방문 판매 사원을 지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실패해 돈을 벌기 위해 뛰어든 일이었지만 특유의 영업력으로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배추장사를 하며 마련한 종잣돈만 당시 10억원, 학습지 방문 판매 당시엔 1년 만에 전국 판매왕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교원그룹의 역사가 시작된 순간이었다.

교원그룹은 1985년 '중앙교육연구원'으로 출발해 1991년 사명을 '교원그룹'으로 변경했다. 현재는 학습지·전집·체험학습을 선도하는 교육문화사업에 이어 가전·호텔레저사업까지 아우르는 교육생활문화 기업으로 성장했다.

37년의 시간은 ▲창업과 개척(1985~2000년), 생활문화사업, 호텔레저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제2의 도약(2001~2007년) 그리고 2011년 교원라이프 설립한 ▲변화와 혁신(2008~현재)의 시기로 구분된다.

교원이 만든 역사의 물줄기는 이렇게 세 갈래로 나뉘었지만 그 끝은 모두 아이들을 향하고 있다. 장평순 회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을 넘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경영철학으로 교원그룹을 이끌어 왔다.

이제 그의 시선은 아이들의 미래까지 아우른다. 아이를 더 크게 성장시키는 교육문화사업, 가족 구성원의 삶을 더 향상시키는 생활문화사업, 그리고 상조사업까지 몸집을 키워 고객이 교원그룹과 처음 맺은 인연을 평생 인연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생애전주기 케어'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원라이프, 계열사와 시너지… 상조사업 쑥쑥


사진=교원그룹
교원그룹이 학습지 회사에서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회사'로 의미있는 변신에 나선 건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 3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 기존의 방식으로는 사업을 전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여행사 KRT(현 교원투어)를 인수하고 앞서 2011년 상조사 교원라이프를 설립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아이들의 교육과 가족의 건강 외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직접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평생 동반자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업계 후발 주자로 시장에 진입한 교원라이프는 재정 건전성 강화와 서비스 차별화 등을 통해 현재 업계 3위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내 상조시장은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로 고객에게 얼마나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가 되고 있다.

이 점에서 교원그룹은 '가볼만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교원라이프는 교원그룹 내 구몬, 빨간펜, 교원 웰스(Wells), 교원투어 여행이지 등 교육, 렌탈, 여행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리딩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 상조사들과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표적으로 교원투어와 손잡고 여행·라이프케어 서비스 결합상품인 '교원투어라이프'를 선보이고 있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그룹의 막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른 상조사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운 혜택을 선보일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