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수비수를 찾아라...2023 ‘돌든글러브’ 시상식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1. 8. 06:03
최고의 수비가 있다면, 최악의 수비도 있다. 포지션별 최악의 수비를 선정해 발표하는, 이른바 ‘돌든글러브’ 시상식이 2023시즌에도 찾아왔다.
돌든글러브는 투수의 경우 150이닝, 포수와 야수의 경우 최소 한 포지션에서 700이닝 이상 소화한 선수들을 기준으로 했다. ’팬그래프스’가 제공하는 DRS(Defensive runs saved), UZR(Ultimate Zone Rating)/150, OAA(Out Above Average) 등을 참고했다.
복수의 스탯을 기준으로 주관적인 기준으로 선정한 상임을 미리 밝혀두는 바다.
트로피나 상금 등 부상은 당연히 없다. 그래도 뭐라도 받고싶다면 기자를 찾아오라. 집근처 괜찮은 타코집을 알아뒀다.
그리고 이 상을 받았다고 너무 좌절하지는 말기를.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1루수 돌든글러브 수상자 나다니엘 로우는 이번 시즌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2024년에는 골드글러브 명단에서 만날 수 있기를.
1루수: 스펜서 토켈슨(디트로이트) 프레디 프리먼(다저스)
미겔 카브레라의 후계자로 낙점된 토켈슨은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3시즌 무려 -11의 DRS, -10.1의 UZR/15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1루수 중 최악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타석에서는 성장하는 모습 보여줬지만, 수비는 반대 방향으로 갔다. 지난 2018년 골드글러브까지 받았던 프리먼의 돌든글러브 수상은 약간 충격적이다. UZR/150은 +3.3으로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DRS에서 -9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700이닝 이상 1루 수비를 소화한 선수중 유일하게 0밑으로 내려갔다.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 조너던 인디아(신시내티)
두 2루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돌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알투베는 DRS -13, UZR/150 -9.3, 인디아는 DRS -7, UZR/150 -1.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알투베가 독보적인 위치였지만, 내셔널리그에서는 조금 달랐다. 루이스 가르시아(워싱턴)가 DRS -6, UZR/150 -2.9 기록하며 인디아의 자리를 위협했다. 그러나 인디아의 수비 소화 이닝이 893 1/3이닝으로 가르시아(996 1/3이닝)보다 적었다는 점을 감안했다.
3루수: 진 세구라(마이애미)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세구라는 DRS -9, UZR/150 -5.5로 두 가지 지표에서 모두 마이너스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악의 3루수로 선정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J.D. 데이비스는 DRS는 -11로 세구라보다 나빴지만, UZR/150에서 0.8을 기록하며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수비 이닝도 세구라가 720 1/3이닝으로 데이비스(915 2/3이닝)보다 훨씬 적었다. 세구라는 시즌 도중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이후 바로 방출됐는데 그 이후 출전 기록이 없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라파엘 데버스가 DRS -9 UZR/150 -2.9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격수: 팀 앤더슨(화이트삭스)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앤더슨은 이번 시즌도 화이트삭스의 주전 유격수로 뛰었으나 DRS -16, UZR/150 -7.6으로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클리블랜드에 있다가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아메드 로사리오도 DRs -16을 기록, 그의 자리를 위협했으나 UZR/150에서 -4.4로 밀리며 수상이 좌절됐다. 골드글러브 4회 경력의 브랜든 크로포드는 올해가 계약의 마지막 해였는데 DRS -14, UZR/150 -7.8로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로사리오는 다저스 이적 이후 대부분을 2루수로 뛰었기에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수상의 영광(?)은 크로포드에게 돌아갔다.
좌익수: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슈와버는 타석에서는 2년 연속 46홈런 이상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DRS -21, UZR/150 -16 기록하며 2년 연속 좌익수 부문 돌든글러브에 선정됐다. 주릭슨 프로파(콜로라도/샌디에이고)도 DRS -11, UZR/150 -4.9를 기록, 웬만하면 돌든글러브 수상감이었지만 슈와버에게 밀렸다. 요시다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다. DRS -4, UZR/150 -4.2로 아주 끔찍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좌익수중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해 주인공에 선정됐다. 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
중견수: 에스테우리 루이즈(오클랜드) 재즈 치솜 주니어(마이애미)
2023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주전이 된 루이즈는 6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스피드를 유감없이 보여줬지만, 수비는 아쉬웠다. DRS -17, UZR/150 -13.5로 최악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중견수로 변신한 치솜 주니어는 DRS -9, UZR/150 -6.6으로 중견수 적응이 쉽지않음을 보여줬다. 피츠버그의 잭 수윈스키도 DRS -10, UZR/150 -2.3으로 만만치않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소화 이닝이 더 적었던 치솜 주니어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우익수: 닉 카스테야노스(필라델피아) 헌터 렌프로에(에인절스/신시내티)
카스테야노스는 팀 동료 슈와버와 함께 2년 연속 돌든글러브 수상. DRS -9, UZR/150 -15.0 기록하며 DRs -9, UZR/150 -14.1 기록한 조던 워커(세인트루이스)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렌프로에는 DRS -9, UZR/150 -6.3으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에인절스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기에 아메리칸리그 수상자가 될 수 있었다.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콜로라도) 쉐아 랑겔리어스(오클랜드)
디아즈는 DRS -1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워싱턴의 키버트 루이즈가 DRS -14로 자리를 위협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쉐아 랑겔리어스(오클랜드)가 DRS -13 기록하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가 DRS -11, 마틴 말도나도(휴스턴)가 -10으로 자리를 위협했다.
투수: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프램버 발데스(휴스턴)
알칸타라는 160이닝 이상 수비한 투수들 중에 가장 나쁜 -4의 DRS를 기록,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 다음으로 DRS가 나빴던 선수들은 저스틴 벌랜더(메츠/휴스턴) 조던 몽고메리(세인트루이스/텍사스) 프램버 발데스(휴스턴) 세 명으로 나란히 -3을 기록했다. 이중 실책이 한 개 있고, 아메리칸리그에서 많은 시즌을 보낸 발데스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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