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흡연·욕설신 부담? ‘거래’ 제안왔을 때 기뻤다” [MK★인터뷰]
우발적인 납치극에 휘말린 준성 역할 맡아
배우 유승호가 파격 변신을 했다.
최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다. 유승호는 극 중 100억 납치극의 중심인 준성 역을 맡아 삶의 벼랑 끝에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되는 청춘을 연기했다.
“다 봤습니다 저는. 제가 말하기 민망하지만 재미있었다. 분장팀은 분장이 잘됐나 안됐나 보고 두 번째로 작품을 보지 않나. 저도 연기를 초반에 보다가 나중에는 다 잊고 내용에 빠져서 끝까지 보게 된 게 처음이라서 흥미로웠다.”
Q. 갓 전역한 인물을 위해 머리를 빡빡 밀고, 외형에 변화를 줬다.
“촬영은 작년 12월에 자르고 5월에 작품을 마무리하고, 영양제 먹고 머리를 빨리 빨리 기르게 됐다(웃음). 실제 군대 있을 때 경험이기도 한데, 전역할 때 새롭게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지 않나. 고참 중에 짧게 자르고 나간 분이 있다. 그게 준성하고 닮아있는 것 같았다. 준성은 해결할 문제가 컸기 때문에, 다시는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표현을 잘 풀어낸 것 같다. 단정하게 하고 짧은 머리를 한 게 남자분들이 봤을 때 이해를 해주실 것 같았다. 또 납치하는 이들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그림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더 짧게 가져갔다.”
“있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해보지 않았던 작품에 대한 로망이 어느 배우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범죄 스릴러 장르에 호기심이 많았다. 작품이 들어왔을 때 기뻤다.”
Q. 등장부터 파격적인 흡연신을 보여줬다.
“처음에 긴장하고 모니터링을 했는데, 한편으로 제가 모니터링을 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이 계속 보이니까 개인적으로 화면 속에 새로운 모습이 있는 게 새로웠다.”
Q. 전작과 결이 달랐던 모습이었다. 시청자들이 ‘거래’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받아들일까.
“시작할 때 세상의 모든 걱정을 다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걱정을 많이 했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론은 일단 열심히 해보고 빨리 준성이의 삶과 행동에 익숙해지자는 생각만으로 열심히 했다. 드라마 초반에는 제 스스로 큰 옷을 입었다고 생각했다. 근데 감독님과 두 배우분을 존경하는 게 이런 것들을 제가 빨리 소화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이끌고 손을 잡고 가주더라. 그런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Q. 시작할 때 세상의 모든 걱정을 다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걱정일까.
“나를 사람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기 때문에 첫 촬영 전까지 고민했고, 촬영하고. 또 끝나니까 고민이 되더라. ‘내가 잘했나?’. 오픈하기 전에 ‘사람들이 안 어울린다고 하면 어떻게 하지?’ 그랬는데 다행히도 재미있게 봐주신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사실 되게 기대했다. 놀랍게도 아무한테도 연락이 안 왔다. 너무 서운하기도 하고 그래서 전화해보니까. 아껴서 한 번에 보려고 놔두고 있었다고 했다. 군대 고참이자 친한 친구는 연락이 왔는데, ‘재미있다’라고 하더라. 냉정하게 말하는 친구인데, 딱 한마디 오더라. 문자 받고 좋았다.”
Q. 멜로가 아닌 또래 동성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색다른 케미를 선보였다. 호흡은 어땠나.
“진짜 실제로 친구 같았다. 배우 세 명, 그리고 감독님까지 포함해서 네 명의 친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감독님이 3~4살 정도 차이 난다. 얼마 차이가 안 난다. 상황에 고민할 때도 ‘야 다 이리로 와봐 어떻게 할래?’라고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게 캐릭터에 도움을 준 것 같다. 밥을 먹을 때도 고민할 때도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Q.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나.
“힘들었던 장면.. 육체적으로 힘든 게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몸싸움이 많이 일어나긴 하는데 멋있게 합을 맞추는 게 아니라 잡고 조르고 이러는 거라서 가짜로 하면 표현이 안되 는 부분이 있어서 실제로 힘을 주면서 했는데 에너지가 바닥이 나더라.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면 그런 것이 있고 그 외에 힘든 점은 없었던 것 같다.”
“특별하게 고민이라고 할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냥 좀. 좀 더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많다. 이런 이야기 죄송하지만, 31살이 되면서 내가 좀 더 잘하는 거 편한 거 추구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걸 경험하면 뭔가 발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새로운 것들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Q. 꿈꾸는 어른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어른이 되면 단단한 사람이 될 줄 알았다 저는. 근데 한없이 약하고 말랑말랑하다 아직도.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어떤 두려움의 마음도 이겨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Q. 오랜만에 예능 출연에 대중이 반가움을 표했다. 앞으로 예능에 자주 출연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런닝맨’ 출연할 때 처음에 긴장 많이 했는데 유재석 님, 하하 님 모든 분이 프로페셔널하게 이끌어가 주더라. 게임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갔던 기억만 있다. 예능에서 ‘어떤 재미있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구나’를 깨달았고, 근데 제가 계속 도전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재미있게 찍었지만 긴장을 하고 있고 그런 게 있어서. 앞으로 내가 소화할 수 있고 이번처럼 동료가 있고, 손 잡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계속 도전을 해볼 생각이 있다. 예능 도전은 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서 당당해질 때 꼭 나가보고 싶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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