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시장서 非아파트 기피 현상 심화… “월세 중심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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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사고' 여파로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전세 수요는 아파트로 옮겨가고 빌라는 월세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전세는 아파트, 월세는 빌라'라는 공식이 통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아파트는 전세, 빌라는 월세로 재편돼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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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전세보증 제도 마련해야”
‘전세사기 사고’ 여파로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전세 수요는 아파트로 옮겨가고 빌라는 월세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전세는 아파트, 월세는 빌라’라는 공식이 통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다세대·연립 전세 거래량은 4만7581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6만3203건) 대비 24.7% 줄었다. 오피스텔 역시 전세 거래량이 지난해 2만1881건에서 올해 1만6030건으로 26.7% 감소했다.
비아파트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던 전용 면적 60㎡ 이하 소형 면적 전세 시장에서도 아파트 거래량이 연립·다세대를 넘어섰다.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전세 거래는 49만877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파트 전세 거래가 23만6193건, 연립·다세대주택은 26만2585건이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전세사기 사태 영향으로 빌라 시장의 전세 기피 현상이 확산됐다는 점이 있다. 정부가 전세 사기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전세보증금 반환보험 가입 기준을 강화하면서, 빌라 시장이 더욱 위축됐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올해 5월부터 기존에는 공시가격의 1.5배까지 가능하던 전세 보증 한도를 1.26배로 낮췄다. 이에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염려가 수요자들에게 확산되면서 보증금이 적은 월세로 옮겨간 수요가 많아졌다.
이처럼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 침체가 계속되자 빌라나 오피스텔, 생숙(생활숙박시설) 소유자들은 규제 완화 필요성을 요구했다. 전국레지던스연합회, 전국오피스텔협의회, 전국임대인연합회는 전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비아파트 주거시장은 아사 직전”이라며 “실질적인 완화 정책이 있어야만 생존이 가능한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현실적인 전세보증제도 마련과 전세사기 패해자에 대한 구제책 마련 ▲오피스텔에 대한 일관된 조세제도 마련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제도 개선 요구 등을 주장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아파트는 전세, 빌라는 월세로 재편돼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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