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억 GG 김하성 위엄' 3674억 동료 유격수, 1년 만에 트레이드 시나리오... 초대형 유망주도 백업 데뷔 유력
미국 매체 '비욘드 더 몬스터'는 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2023시즌은 로스터가 꽉 차고 팀연봉이 비대해지면서 계획대로 굴러가지 않았다"며 "그렇다고 샌디에이고가 모든 것을 잃은 것은 아니다. 내야수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고 주목했다.
지난 6일 김하성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메이저리거 내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신설된 유틸리티 부문으로 골드글러브 경력이 있는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치고 받았다. 2020년 12월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67억 원)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쾌거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수상 불발의 아픔을 달랬다.
김하성의 뛰어난 수비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샌디에이고의 2024시즌 구상에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구단은 잰더 보가츠(31)가 2024시즌에 1루나 2루에서 뛰길 원한다. 빈 유격수 자리에 김하성이 들어가고 초대형 유망주 잭슨 메릴이 지난 2년간 김하성이 소화했던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맡는 시나리오다.
사실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유격수 자리에서 쫓아내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는 하루 이틀 나온 것이 아니다. 지난해 오프시즌 보가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도 그를 유격수로 쓰는 것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 샌디에이고에는 이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들어가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를 외야로 밀어낼 정도로 유격수 수비를 인정받은 김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가츠 스스로 유격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고 샌디에이고는 그 커리어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일단' 보가츠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허락했다. 보가츠는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대부분의 경기를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슈퍼스타였기 때문. 단 한 번도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적이 없음에도 샌디에이고에 오기 전까지 1264경기 중 1192경기를 유격수로 나설 정도로 그 자리를 빼앗기는 것을 싫어했다.
그렇게 한 시즌 동안 유격수 보가츠-2루수 김하성 체제로 운영됐으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객관적인 지표로 보나 주관적인 평가로 보나 수비 면에서 김하성의 압승이었다. 최신 수비지표 OAA(Outs Above Average·리그 평균보다 얼마나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는가를 집계한 지표)에서 김하성은 +9개, 보가츠는 +3개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20경기(16선발) 153⅓이닝, 보가츠는 146경기(146선발) 1285⅔이닝으로 누적에서 불리한 면이 있었음에도 유격수 OAA 수치도 김하성 0개, 보가츠 +3개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전통적인 수비지표 DRS(Defensive Run Saved·수비수가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아냈는가를 측정한 지표)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졌다. 필딩바이블에서 집계한 DRS에서 모든 포지션 통틀어 김하성은 +16점, 보가츠는 -4점을 기록했고, 유격수 부문만 따로 집계했을 때도 김하성이 보가츠보다 3점을 더 팀에 벌어다 줬다.
3674억 유격수도 밀릴 판에 아직 트리플A도 밟지 못한 유망주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분명 메릴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엄청난 주목을 받는 특급 유격수 유망주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번으로 샌디에이고에 지명됐고 순조롭게 단계를 거쳐 올 시즌을 더블A에서 마쳤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 대한 평가도 높아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메릴을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중 9위, 샌디에이고 팀 내 2위로 올려 놓았다. 내년 빅리그에 데뷔할 메릴을 백업으로 적응시킨 뒤 차차 주전 유격수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샌디에이고의 구상이다. '비욘드 더 몬스터'는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에게 유격수로서 한 시즌을 보내게 한 후, 팀 내 최고 유망주 메릴에게 유리할 수 있도록 그를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무리 보가츠가 유격수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해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트레이드될 기세다. '비욘드 더 몬스터'는 "샌디에이고가 급여 삭감을 위해 이번 겨울 보가츠를 트레이드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불거진 샌디에이고의 현금 유동성 문제 탓이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9월 단가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0만 달러(약 656억 원)를 대출받아 선수단 급여를 해결했다. 연봉 총액이 2억 9600만 달러(약 3884억 원)로 비대한 것도 원인이지만, 그동안 샌디에이고 중계를 담당하던 밸리 스포츠사가 파산해 중계권료를 받지 못하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봉 다이어트가 불가피한 가운데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샌디에이고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후안 소토 트레이드를 피하기 위해 보가츠와 타티스 주니어로 창의적인 거래를 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모든 것은 김하성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시나리오다. '비욘드 더 몬스터'는 "메릴이 메이저리그 문턱까지 와 있고 재능 있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로스터에 있음으로써 스들은 보가츠를 트레이드 협상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알 수 있었다. 만약 샌디에이고 보가츠를 트레이드하려면 그의 거대한 계약 중 일부를 맡아야 한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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