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 길게 막으면 승산있다"…이강철 감독의 자신감, 선발 야구로 PS 4연승[KS]

서장원 기자 2023. 11.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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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7일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 고영표가 최대한 길게 막아준다면 젊은 필승조가 있어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고영표가 최소 5~6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티면 가을 야구에서 페이스가 좋은 손동현과 박영현, 그리고 마무리 김재윤이 차례로 나와 LG 타선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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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고영표 QS로 LG 타선 제압…손동현-박영현 필승조로 마무리
2차전은 '승률왕'에 빛나는 에이스 쿠에바스 등판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대2 승리를 거둔 kt 이강철 감독이 9회말 이닝을 막은 박영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7일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 고영표가 최대한 길게 막아준다면 젊은 필승조가 있어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고영표가 최소 5~6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티면 가을 야구에서 페이스가 좋은 손동현과 박영현, 그리고 마무리 김재윤이 차례로 나와 LG 타선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리고 KT는 이 감독의 바람대로 고영표를 시작으로 손동현과 박영현이 차례로 등판해 9이닝 동안 LG 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도 마운드 호투에 응답했다. 2-2로 맞선 9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문상철이 LG 마무리 고우석에게 천금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KT는 값진 3-2 승리를 챙겼다.

이 감독의 경기 전 구상이 그대로 들어맞는 내용이었다.

KT의 최대 강점이자 콘셉트는 '선발 야구'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외인 원투펀치에 고영표, 배제성, 엄상백 등 선발 투수들이 즐비하다. KT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먼저 2패를 당했지만 3차전부터 선발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가 펼쳐지며 리버스 스윕을 완성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선발 투수 뒤엔 강력한 불펜이 대기하고 있다. 젊은 패기로 무장한 손동현과 박영현, 그리고 마무리 김재윤까지 빈틈없는 필승조가 경기 후반을 책임진다. 선발이 최소 5이닝 이상을 버티고 필승조가 경기를 매듭짓는 건 KT의 확실한 승리공식이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2사 2,3루 상황, kt 선발 고영표가 위기 상황을 넘긴 후 황재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앞선 경기들이 그랬듯, KT가 1차전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영표의 호투가 필요했다. 이강철 감독은 "(영표가)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주는 게 좋다. 우리는 선발 야구를 해야한다. 선발이 5~6이닝만 맡아주면 젊은 불펜들이 기세가 좋으니 잘 막아줄 것이다. 선발 싸움에서만 안 밀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고영표는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1회 2점을 내주고 흔들렸지만 2회부터 위기관리능력을 발휘,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3대2로 승리를 거둔 kt 마무리 박영현과 포수 장성우가 기뻐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고영표가 6이닝을 막아준 덕에 이 감독의 마운드 운용도 계획대로 돌아갈 수 있었다. 7회부터 나온 손동현이 2이닝을 책임졌고, 9회초 문상철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뒤 9회말 올라온 박영현이 문을 닫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고영표가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면서 너무 좋은 피칭을 했다. 손동현의 2이닝 무실점 투구도 마지막까지 승부를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며 선발 야구를 잘 이행해준 투수들에게 엄지를 세웠다.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kt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가 7회초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2023.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KT는 8일 2차전 선발로 에이스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3일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자신감을 충전하고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다. 정규 시즌 LG를 상대로 3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1.45로 약했지만 1차전 고영표처럼 반전투를 펼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LG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이야기 해놓은 것도 있어 기대가 된다. 준비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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