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등 7개 그룹 자본적정성 개선…전년대비 9.0%p↑

김형섭 기자 2023. 11.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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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한화·교보·미래에셋·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규제비율(100%)을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하반기 통화긴축 지속에 따른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와 IFRS17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적용 등으로 실적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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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금융복합기업집단별 자본적정성 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삼성·현대차·한화·교보·미래에셋·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계열사에 대한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6월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6.6%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 187.6% 대비 9.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은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적인 위험을 고려한 최소자본 기준인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관련법에 따라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기자본은 2022년 말 121조1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176조5000억원으로 55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함께 도입된 보험권 지급여력비율(K-ICS)로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보험계약마진(CSM)의 가용자본 인정과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이 이뤄진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리인상과 주식가치 하락으로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속한 보험·금융투자회사의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필요자본은 같은 기간 64조6000억원에서 89조8000억원으로 25조2000억원 증가했다. K-ICS에 따른 보험계열사의 신규 보험위험(장수·해지·사업비·대재해 등) 추가와 주식위험 증가 등으로 통합필요자본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룹별 자본적정석 비율은 ▲교보 244.1% ▲삼성216.7% ▲다우키움 216.0% ▲DB 212.0% ▲한화 171.2% ▲현대차 159.5% ▲미래에셋 156.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교보(69.6%포인트), DB(46.1%포인트), 한화(22.4%포인트), 미래에셋(9.9%포인트)은 증가한 반면 삼성(-13.3%포인트), 다우키움(-5.1%포인트), 현대차(-3.1%포인트)는 감소했다.

보험이 핵심인 교보의 경우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보험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본 증감 변화를 순차적으로 반영하는 '경과조치'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자본적정성 비율은 167.1%로 줄어든다.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은 여수신·금융투자·보험 중 2개 이상 업종의 금융회사를 운영하는 자산 5조원 이상의 금융그룹을 관리·감독하는 제도를 말한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매년 7월31일까지 지정된다.

금감원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규제비율(100%)을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하반기 통화긴축 지속에 따른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와 IFRS17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적용 등으로 실적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복합기업집단별 건전성 상황과 자본적정성 비율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목표 자본비율 관리 등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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