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하 줄어들자 번식하러 돌아오는 펭귄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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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펭귄종으로 꼽히는 '아델리펭귄'은 귀소본능이 있다.
다른 펭귄 종들과 달리 번식지를 떠나 빙하에서 털갈이를 한다.
지난 20년 동안 해당 지역의 빙하가 10% 줄어들 때마다 펭귄의 번식지 회귀율이 2.4~4.8% 감소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귀소성이 있는 아델리펭귄이 번식지로 돌아오지 않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연구팀은 기후 변화 관점에서 펭귄이 무언가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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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펭귄종으로 꼽히는 ‘아델리펭귄’은 귀소본능이 있다. 때마다 번식지로 돌아오는 습성이다. 그런데 번식지로 회귀하는 아델리펭귄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남극 빙하가 줄어들면서다.
애니 슈미트 미국 보존과학자단체 ‘포인트블루보존과학’ 박사 연구팀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7일 공개했다.
아델리펭귄은 매년 털갈이를 20일 정도 한다. 다른 펭귄 종들과 달리 번식지를 떠나 빙하에서 털갈이를 한다. 연구팀은 2017~2019년 남극대륙 남빙양에서 195마리의 성인 펭귄을 관찰했다. 이들에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 위치 추적장치를 달아 활동 상태를 추적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주요 털갈이 지역 두곳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 지역의 빙하가 지난 5년간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지난 20년 동안 해당 지역의 빙하가 10% 줄어들 때마다 펭귄의 번식지 회귀율이 2.4~4.8% 감소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귀소성이 있는 아델리펭귄이 번식지로 돌아오지 않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연구팀은 기후 변화 관점에서 펭귄이 무언가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빙하 농도와 같은 환경 변화와 펭귄의 연간 활동 주기 간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기후 변화가 남극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후가 변화할 때 동물이 어떠한 생존 전략을 세우는 지 살피는 것 또한 연구팀의 관심사다.
선행 연구에 의하면 빙하가 녹으면서 펭귄의 사냥 및 먹이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털갈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식량 등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펭귄의 삶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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