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저협 첫 '싱송라' 회장 추가열 "5만 작사·작곡자 권익 보호 앞장"

김현식 2023. 11. 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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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 추가열 회장은 대중에게 싱어송라이터로 더 익숙하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그는 "회장직을 맡느라 개인적 음악 활동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추가열의 음악을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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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습니다]②
협회 첫 싱어송라이터 출신 회장으로 화제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등 히트곡 다수 배출.
포크·트롯 섭렵…금잔디·홍지윤 노래도 작곡
"'5만 창작자' 대표해 협회 발전 위해 최선" 다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추가열 회장(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 추가열 회장은 대중에게 싱어송라이터로 더 익숙하다. 1986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착실히 내공을 쌓은 그는 2000년대 들어 빛을 보기 시작한 이후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소풍 같은 인생’ 등 여러 인기곡을 탄생시켰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그는 “회장직을 맡느라 개인적 음악 활동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추가열의 음악을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추 회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보니 싱어송라이터 활동은 사실상 휴업 상태다. 작년에 고사한 행사 출연 제안만 40개가 넘는다”고 했다.

추 회장은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 1호 포크 가수’라는 수식어도 가지고 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의 인연을 계기로 한때 SM 소속으로 활동한 적이 있어서다. 이에 대해 추 회장은 “제가 나온 이후로는 SM에 성인 컨템포러리 음악 장르를 소화하는 시니어 가수가 없다. 최초일 뿐만 아니라 유일무이했던 소속 가수”라며 웃었다.

추 회장은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포크와 트롯을 두루 섭렵한 흔치 않은 뮤지션이다. 추 회장은 “두 장르를 모두 소화하다 보니 업계에선 ‘추가열이 스케줄이 없으면 행사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사계에서는 국악과 재즈, 심지어 동요까지 부르는 멀티 플레이어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낚시를 좋아해서 ‘우리는 낚시꾼’이라는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추가열 회장(사진=이영훈 기자)
작곡 활동으로도 두각을 드러내 온 추 회장은 트롯 가수 금잔디의 히트곡 ‘오라버니’를 저작권 효자곡으로 꼽았다. 그는 “요즘은 제 히트곡들보다 저작권료가 많아졌다. 무대 영상을 포함해 유튜브 총 조회 수가 10억 건이 넘는다”고 했다. 최근엔 ‘미스트롯2’ 출신인 홍지윤에게 곡을 선물했다. 추 회장은 “원래 작곡 영감은 정신없을 때 떠오르는 편”이라며 “홍지윤이 곡을 수급한다는 얘기를 접하고 이동 시간에 짬을 내어 채택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썼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한음저협 첫 싱어송라이터 회장’이라는 수식어를 추가했다. 최근 협회원 5만명 시대를 맞이한 데 관해 추 회장은 “제 취임 기간에 ‘5만’이라는 의미 깊은 숫자가 완성돼 뜻깊다”며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가수들을 지켜보며 음악 창작의 꿈을 키우는 젊은 작가들이 늘어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5만 창작자’를 대표해 협회가 지속적인 성장곡선을 그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추 회장은 “움켜쥐고 있는 게 능사는 아니다. 베풀고 나눌수록 돌아오는 것이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협회를 이끌고자 했다”며 “그 일환으로 해외 저작권 관련 협회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임금을 과감히 올려 직원들에게 동기부여책을 준 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회장 취임 이후 쉬는 날 없이 1년 반을 달려왔는데 돌아보니 협회가 드라마틱하게 발전해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각종 사회 공헌 활동 참여를 통한 협회의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

“매사에 진심이었던 게 장르의 폭을 넓힌 비결이었습니다. 국악에 빠질 땐 사극만 보면서 ‘하시옵니까’, ‘하시렵니까’ 같은 말을 실생활에서 쓸 정도였죠. 지금은 무엇보다도 협회 일에 진심이에요. 회장직은 바람과 같은 자리라는 생각으로 욕심 없이 협회의 발전과 창작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습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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