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시험관 실패로 울어” 최지우 황보라→이효리, 용기 낸 노산 고백 [스타와치]

하지원 2023. 11. 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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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지우 황보라 이효리(뉴스엔DB)
왼쪽부터 김다예 박수홍(김다예 계정 캡처), 송재희 지소연(뉴스엔DB)

[뉴스엔 하지원 기자]

현실 속 난임을 겪는 부부들이 많아진 가운데, 연예계 스타들이 난임 사연과 더불어 2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노산 등 문제로 스스로가 겪는 과정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같은 고민을 하는 부부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 '노산의 아이콘' 최지우 "임신 준비로 병원 오래 다녀"

배우 최지우는 2018년 9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최지우는 2019년 임신 소식을 알린 후 2020년에 첫딸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최지우는 당시 46살 나이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며 많은 난임 여성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최지우도 스스로를 ‘노산의 아이콘’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최지우는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고 코로나에 마음 졸이면서 준비하니 새삼 대한민국 엄마들이 존경스럽다”며 “어렵게 출산 준비를 하시는 예비맘들도 '노산의 아이콘?' 저를 보고 더욱 힘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최지우는 11월 7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 출연해 첫 임신 준비를 하며 병원에 오래 다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지우는 아이를 키우면서 '철파엠'을 듣지 못했다고 전하며 "제가 아기 준비하면서 병원에 꽤 오래갔는데, 그 시간이 길었다. 1시간 넘게 걸렸다. 그때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이 '철파엠'이 시작하는 시간이더라. 어느 순간부터는 그 시간이 제 시간 같아서 1년 넘게 쭉 들었다"고 회상했다.

최지우는 '철파엠'을 통해 위안을 얻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40세 황보라 "아이 하나만 있었으면"

황보라는 지난해 11월 배우 김용건의 아들이자 하정우의 동생 김영훈과 10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황보라는 결혼 전부터 임신 계획을 여러 차례 언급해 온 바 있다. 황보라는 2021년 4월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D, 마그네슘, 유산균, 엽산 등을 먹는 근황을 전했다. 박나래가 "엽산은 임신 잘 되려고 먹는 거 아니냐"고 묻자, 황보라는 "준비 좀 해보려 한다"며 수줍게 고백했다.

황보라는 2022년 11월 tvN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시험관 시술 실패를 고백하기도 했다.

황보라는 2세 계획에 대한 질문에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고 있는데 한번 실패했다. 3개월 전부터 했는데 지금은 쉬고 있다. 결혼도 앞두고 있어서 천천히 하자고 했는데 이게 엄청 스트레스 받더라.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40세를 맞은 황보라는 지금도 2세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보라는 11월 6일 공개된 채널 '크만추'에서 2세 계획 중인 근황을 언급하며 "아이는 하나면 충분하다. 노산이라서 제발 하나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황보라는 난임병원에 다닌다며 "다른 건 안 힘든데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다. 첫 타임에 진료를 받으려면 2시간 전에 가야 하는데 그래도 들어갈까 말까"라며 "신랑은 회사 때문에 저 혼자 다닌다. 어느 날은 병원에서 4시간을 기다렸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위기의 순간들도 찾아온다고 한다. 황보라는 "너무 열이 받아서 남편한테 '나 다음 주부터 드라마도 들어가는데 다른 병원으로 옮기자'고 성질을 냈다. 그냥 들어주면 되는데 '누가 일 하랬어? 둘 중에 하나만 해'라고 하더라"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황보라는 "아이가 언제 들어설지 모르는데 일을 그만둘 수는 없지 않나"고 털어놓으며 "산모들 피해서 병원 구석에서 전화로 싸우고 난리가 났다. 나중에는 결국 화해했다"고 전했다.

# 44세 이효리 "2세 계획? 나이 탓에 쉽지 않아"

이효리는 가수 이상순과 2013년에 결혼했다. 이효리는 그간 다양한 방송에서 2세 계획에 대해 열린 모습을 보였으나 "나이 탓에 쉽지 않다"는 현실적 고민을 토로해 왔다.

이효리는 지난해 5월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 출연해 “시험관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효리는 "의학의 힘을 빌리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절실하게 마음을 먹지는 않는데 자연스럽게 생기면 너무 감사하게 받고 싶다. 생기기 쉽지 않다. 나이도 있고. 내 주변에 58세에 첫 아이 낳은 사람이 있다. 자연스럽게. 용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효리는 "나는 아기를 갖고 싶은 이유가 엄마들이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 그 마음 있지 않나. 헌신하고 자기가 없어지는, 나는 너무 내가 중요한 삶을 살아왔다. 나도 모르게 이 일을 하면서 '나는 이효리고 연예인이다' 이런 게 쌓여있었다. 내가 없어지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효리는 책을 통해 생각이 바뀌기도 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이효리는 "책을 봤는데 그분도 애가 안 생겨서 굉장히 고통받다가 내 아이가 없지만 모두의 어머니로 살아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내가 만나는 모든 존재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면서. 굳이 내 애가 있어야만 경험하는 건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이효리는 “아기가 꼭 나한테 안 오더라도. 엄마가 자식 보듯 하는 게 찐 사랑이다. 잘 됐으면 좋겠고 안 다쳤으면 좋겠고. 석진 오빠가 일 잘했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으로 앞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밖에도 방송인 박수홍 김다예 부부가 2세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내며 시험관 시술을 갖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난임 판정을 받았던 송재희 지소연 부부는 지난 1월 딸을 출산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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