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남양주 '신희타' 2000가구 계획 취소…'뉴홈' 전환 추진

이민하 기자 2023. 11. 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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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주요 지역인 남양주 왕숙에 공급 예정이었던 '신혼희망타운'(이하 신희타) 공공분양 사업계획이 줄줄이 취소됐다.

당초 해당 지역에는 신희타 2000여가구 대신 윤석열 정부의 공공주택 브랜드인 '뉴홈' 1600여가구로 전환 공급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이 줄줄이 취소된 남양주 왕숙 14블록과 13블록은 신희타 주택 2000여가구가 공급될 지역이었다.

주택유형도 신희타 대신 뉴홈 공공주택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후속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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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LH, 남양주 왕숙 13·14블럭 '신혼희망타운' 사업계획 취소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3기 신도시 대상 공공분양 일반공급과 신혼희망타운 4차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마련된 현장접수처에 사전청약 관련 안내물이 마련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부터 4차 사전청약 공공분양 일반공급과 신혼희망타운(신희타) 청약을 진행하며 청약일정은 오는 24일까지다. 2022.1.17/뉴스1


3기 신도시 주요 지역인 남양주 왕숙에 공급 예정이었던 '신혼희망타운'(이하 신희타) 공공분양 사업계획이 줄줄이 취소됐다. 당초 해당 지역에는 신희타 2000여가구 대신 윤석열 정부의 공공주택 브랜드인 '뉴홈' 1600여가구로 전환 공급할 예정이다.

7일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남양주 왕숙 공공택지 A-14블록(BL)과 A-13블록에 공급하기로 했던 공공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왕숙 지역 지구계획 변경 및 주택 유형 변경으로 계속적인 주택건설사업 시행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다.

사업계획이 줄줄이 취소된 남양주 왕숙 14블록과 13블록은 신희타 주택 2000여가구가 공급될 지역이었다. 14블록은 사업비 3100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3만2649㎡에 최고 층수 25층, 아파트 10개동 898가구(분양 593가구·임대 305가구)를, 13블록은 3440억원을 들여 1029가구(분양 679가구·임대 350가구)를 지을 예정이었다.

국토부와 LH는 기존 지구계획은 취소하는 대신 달리진 토지 여건과 용적률 등을 반영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주택유형도 신희타 대신 뉴홈 공공주택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후속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14블록은 기존 공공택지 대신 민간 매각대상용지로 위치도 변경됐다. 토지정비 계획일정이 더 빨리 잡혀있는 택지로 변경해 주택 공급에 지연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변경 지역은 진접읍 일원 2만6602㎡ 면적의 대지다. 뉴홈 일반형 626가구 규모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일반형은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시세 80%로 분양한다. 13블록 공급주택은 뉴홈 나눔형 968가구다. 나눔형은 분양가가 일반형보다 더 싼 시세 대비 70% 수준이다. 여기에 집값의 80%를 40년 만기, 고정금리(연 1.9~3.0%)로 지원하는 전용 대출까지 받을 수 있다. 나눔형 중 토지임대부 조건은 가장 저렴한 수준인 '반값 아파트'로 공급된다.
전 정부 '신희타' 사업계획 윤석열 정부 브랜드 '뉴홈'으로 추가 변경 예상
이번 남양주 왕숙지구 사업계획 변경은 윤석열 정부의 공공주택 브랜드 뉴홈을 중심으로 한 정책 기조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으로 예정된 다른 신희타 사업계획도 이처럼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공공주택 브랜드의 뉴홈을 중심으로 물량을 조기 공급하기 위한 계획 변경"이라며 "해당 지구별로 뉴홈 주택건설사업 승인신청을 진행, 연내 변경 사업계획 승인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존 공공분양 계획들이 줄줄이 취소·지연되면서 주택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신희타 등 공공부문 주택 착공은 올해 1∼9월까지 7276가구로 지난해보다 64.8% 감소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공공주택사업이었던 신희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을 10만 가구 공급·4만5000가구 분양을 목표로 세웠지만, 사업 지연 등으로 2만가구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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