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열, 딸 문에스더 ADHD 유전에 자책 “왜 이런 고생을 시킬까” (금쪽)[어제TV]
[뉴스엔 장예솔 기자]
'금쪽 상담소' 문단열이 과거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를 앓았음을 고백하며 딸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1월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1세대 스타강사 문단열과 150만 유튜버 '츄더'로 활동 중인 딸 문에스더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문에스더는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를 묻자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는데 그 이유가 ADHD인 것 같다. 주변 정리가 안 되고 집안일이 힘들다. 뭐가 더러워도 더럽다고 인식을 못 한다"고 밝혔다. 문단열은 "3년 전에 독립을 했는데 자취방 찾아가면 가관이더라. 우편물이 수북해서 먼지가 쌓여 있다. 집에 들어갔는데 기침이 너무 나와서 1시간도 못 있겠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실제 공개된 문에스더의 집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옷이 널브러져 있었고, 문에스더는 옷 무더기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였다. MC들이 콘셉트를 의심하자 문단열은 "주기적으로 저럴 때가 온다"며 한숨을 쉬었다.
문에스더는 일상에서 가장 불편한 점에 대해 "매 순간 생각이 너무 복잡하고 산만하다. 뇌를 뜯어내거나 마비시키는 주사를 맞고 싶다. 매 순간 생각 정리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요리할 때도 가스불 켰다가 양파 썰고 냉장고를 정리한다. 되게 힘들다. 끊임없는 생각에 항상 숨이 찬다. 하루하루 엄청 애쓰는데 삶이 괜찮아지지 않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문에스더는 ADHD 증상 탓에 대학 지원 시기도 놓쳤다고. 문에스더는 "제가 재수를 했었는데 성적도 올리고 수능도 잘 봤다. 그런데 멍 때리다가 제가 지원하고 싶었던 대학 지원 시기를 놓쳤다"고 회상했다. 문단열은 "학교 다닐 땐 친구들이 잘 챙겨줬다. 물건 챙겨주는 친구, 길 알려주는 친구, 스케줄 챙겨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혼자 재수하다 보니 넘어갔다. 뼈아프게 겪다 보면 나아질 거란 생각에 내버려 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안타까워했다.
문에스더는 "ADHD 진단을 받았을 때 병원에서 약을 권해서 일주일 동안 복용했다. 약을 먹는 건 제 노력 부족인 것 같아서 스스로 극복하고자 약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저는 에스더 마음 이해한다. 제가 2005년도에 광장공포증 진단을 받았을 때 3개월 치 약을 받았는데 일주일밖에 안 먹었다. 정신과 약을 먹는 순간 약에 지배당한다고 생각했다. 먹는 순간 내가 나한테 지는 느낌이었다"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은 "이건 제가 팩폭을 날려야겠다. 고혈압 진단을 받았을 때 혈압 조절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면 10명 중 9명은 약을 드신다. 환자 중에‘고혈압 약을 먹으면 제가 지는 것 같아요'라고 하는 사람이 있냐. 약을 이길 필요는 없다. 약의 도움을 받는 건 문제 없다"고 조언했다.
ADHD는 80% 유전된다고. 실제 오랜 시간 ADHD를 앓았던 문단열은 "나한테서 물려받은 것 같다. 왜 이런 유전자를 물려줘서 고생을 시킬까"라고 자책하며 딸만큼은 그 시련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부모로서 너무 이해가 된다. 조금이라도 나의 단점을 물려받은 자식을 보면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문단열 고객님은 자녀의 단점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문단열은 "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딸이 하고자 하는 일에 절대 간섭하지 않았다. 지금 와서 보니 그것도 편견이었다. 저는 어떠한 상황에도 자존감이 떨어진 적이 없다"며 "에스더 역시 좌절도 하고 실패도 했지만 많은 성취를 이뤄냈다. 근데 딸은 잘하는 점에 주목하지 않고 부족한 점에 더 집중했다. '이건 내 탓이 아니야'라고 인정하면서 더 이상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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