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소용없을걸" 분양 시장 먹구름…그래도 분양가 더 뛴다

방윤영 기자 2023. 11. 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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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집값이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주택 사업자들이 예측하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분양 시장에도 먹구름이 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11월 아파트분양 전망'에 따르면 이달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3.4p(포인트) 내린 70.4로, 세 달 연속 하락했다.

급등하는 아파트 분양가는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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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11월 아파트분양 전망'…서울도 5개월 만에 '하락' 전망 우세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내년 전국 집값이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주택 사업자들이 예측하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분양 시장에도 먹구름이 꼈다. 특히 서울은 5개월 만에 '하락' 전망이 우세해졌다. 고금리에 매수 심리가 위축된 데다 건설 원가 상승으로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11월 아파트분양 전망'에 따르면 이달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3.4p(포인트) 내린 70.4로, 세 달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 상황도 다르지 않다.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10.2p 하락한 91.8로 조사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기준선 100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은 지난달 100에서 이달 92.5, 경기는 102.6에서 97.2, 인천은 103.6에서 85.7로 각각 내렸다. 서울은 올해 6월부터 줄곧 100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 전망을 유지했으나 5개월 만에 '하락' 전망으로 돌아섰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마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광역시는 지난달 95.9에서 이달 77.1로 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107.4→77.3 △광주 90→75 △대전 89.5→76.5 △부산 96.3→85.7 △울산 80→71.4 등으로 모든 광역시가 하락했다. 이외에 지역에서는 충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금리 급상승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택 사업자들의 부담도 커져 당분간 분양사업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들어 인허가, 착공, 분양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추이 /사진=주택산업연구원

급등하는 아파트 분양가는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6.7로 6개월째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연초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와 함께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상승이 겹쳐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분양물량은 전달보다 0.5p 감소한 96.6으로 공급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에는 대구와 세종, 경남, 전남 제주에서는 분양계획이 없는 반면 대부분 물량이 수도권에 치중돼 있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은 11p 상승한 96.7로 전망됐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어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국 미분양 물량은 6~8월 6만 가구대를 유지하다 9월 기준 5만9806가구로 5만가구대로 내렸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이 소폭 증가했고, 지방에선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고 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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