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열 딸' 문에스더 "ADHD, 뇌 뜯어내고 싶다"…정형돈 '공감'

1세대 스타강사 문단열의 딸 문에스더(츄더)가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문단열과 150만 유튜버 '츄더'로 활동 중인 문에스더가 출연했다.

이날 문에스더는 자신이 ADHD 증상을 보이는 것 같다며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 정리가 잘 안되고 집안일을 힘들어한다. 뭐가 더러워도 더럽다고 인식을 잘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문단열은 "(딸이) 3, 4년 전에 독립했다. 찾아가면 가관이다"라며 "우편물도 쌓여있고 집에 들어가면 기침 때문에 1시간을 못 있을 정도"라고 거들었다. 실제 문에스더의 집은 정리가 안 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문에스더는 "끊임없는 생각에 숨이 차다"라며 "뇌를 뜯어내거나 마비시키는 주사를 맞고 싶다. 매 순간 애쓰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또 문에스더는 "항상 멍때리고 지내다 중요한 걸 놓치는 경우가 있다. 1년간 열심히 준비해서 재수했는데 수능도 꽤 잘 봤다. 그런데 멍때리고 지내다가 대학교에 지원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라며 "그러다 문득 생각해서 들어가 보니 생각했던 대학교 지원 날짜는 다 마감돼 있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문에스더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는 ADHD 증상이 상당히 보인다고 진단했다.

문에스더는 2, 3년 전 일상생활에 불안감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ADHD 진단을 받아 약 복용을 권유받았으나 지속적인 복용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 복용을 했는데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걸 평생 먹어야 하는 건가 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서 극복을 해보자 해서 약을 먹지 않았다"라고 약을 먹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이에 정형돈은 "2005년 광장공포증 진단받았을 때, 석 달 치 약을 일주일 먹었다. 정신과 약을 먹는 순간 지배당한다는, 약에 지는 느낌이었다"라며 크게 공감했다.

오은영 박사는 고혈압 진단의 약 복용을 비유하며 "약을 이길 필요는 없다. 도움을 받는 거다. 약을 꼭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약 복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