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러표시 회사채 발행, 올해 '0'건...홍콩 위상 급락

송경재 2023. 11. 8.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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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에서 중국의 위상이 빠르게 추락하면서 투자은행들이 홍콩 시장에 대해서도 재평가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년 수많은 중국 업체들이 달러표시 회사채 발행이나 주식 해외 발행에 나서면서 그 경유지인 홍콩에서 상당한 재미를 봤던 미국과 유럽 투자은행들이 발을 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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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중국 기업들, 또 이들의 달러표시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자 이들 중국기업 외화조달 창구 역할을 하는 홍콩에서 발을 빼고 있다. 지난 6일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시민들이 눈보라를 뚫고 거리를 걷고 있다. EPA신화연합

월스트리트에서 중국의 위상이 빠르게 추락하면서 투자은행들이 홍콩 시장에 대해서도 재평가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년 수많은 중국 업체들이 달러표시 회사채 발행이나 주식 해외 발행에 나서면서 그 경유지인 홍콩에서 상당한 재미를 봤던 미국과 유럽 투자은행들이 발을 빼고 있다는 것이다.

서방 투자은행들은 팬데믹 이전만 해도 중국 기업들과 해외 기업들간 인수합병(M&A) 등을 중개해 큰 돈을 만졌지만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달러표시 회사채 발행 '0'건

홍콩의 위상 추락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는 회사채 발행과 IPO다.

올들어 홍콩 시장의 중국 기업 고금리 달러표시 회사채 발행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또 홍콩증권거래소(HKSE)의 기업공개(IPO)는 심각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이 올해 상승세를 타는 등 해외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홍콩증시가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증시의 항성지수는 올들어 10% 급락했다. 4년 연속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홍콩 투자은행 수수료, 10년 만에 최저

중국의 팬데믹 봉쇄 속에 지난해 홍콩내 투자은행 활동이 뜸해지면서 고전했던 서방 투자은행들은 올해 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대로 가면 올해 이들의 홍콩 시장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은 최소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할 전망이다.

투자은행들은 실적 전환, 턴어라운드 전망도 요원하다며 비관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팬데믹 봉쇄 해제 이후 기대했던 높은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다 부동산 침체가 심화하고 있고, 규제는 강화되고 있으며 서방과 갈등도 고조되면서 중국 주식이나 채권을 사려는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거의 사라졌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위안화 이외 통화와 관련한 중국 기업들 투자은행 수수료는 5억3900만달러(약 7071억원)에 불과하다. 주로 미국 달러나 미 달러에 페그돼 있는 홍콩달러 표시 자본모집이었다.

팬데믹 당시인 2020년만 해도 사정은 달랐다.

홍콩 IPO가 붐을 탔고, 상당수 중국 기업들이 미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하면서 당시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은 37억5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올해의 7배 수준에 육박하는 규모였다.

올해 수수수료 수입은 2014년 알리바바가 뉴욕증시에서 250억달러짜리 IPO를 하던 당시 주간사은행들이 벌어들였던 3억달러 수수료 수입의 2배도 안되는 수준이다.

중국 기업들의 상장, 채권발행, 인수합병(M&A) 붐이 실종되면서 서방 투자은행들도 인원을 축소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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