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 송민근 슬로베니아 명문 구단에 파견한 대한항공의 '신사유람단'

이재상 기자 2023. 11.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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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판 '신사유람단'이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팀의 유망주이자 리베로인 송민근(23)을 이례적으로 시즌 중 해외로 파견했다.

유럽 구단 등과 교류하고 있었던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도 송민근이 슬로베니아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송민근이 뛰게 될 ACH 발리는 슬로베니아 최고 명문 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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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정도 훈련 파트너로 ACH 발리 구단에서 담금질
토미 감독 "가진 것 다 보여주고 더 강해져 돌아오길"
슬로베니아로 간 송민근 (한국배구연맹 제공)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배구 V리그판 '신사유람단'이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팀의 유망주이자 리베로인 송민근(23)을 이례적으로 시즌 중 해외로 파견했다. 아직까진 임대 형식은 아니고 훈련 파트너로 현지서 경험을 쌓은 뒤 임대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송민근은 지난 3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로 출국했다.

송민근은 류슬랴나를 연고로 하는 슬로베니아 프로배구 ACH 발리에서 한 달 가깝게 훈련할 예정이다.

송민근은 속초고, 중부대를 거쳐 2022-23시즌 1라운드 7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리베로다. 지난 시즌에는 1경기에 나왔고, 이번 시즌에는 3경기에 출전했다.

대한항공은 팀에서 같은 포지션에서 오은렬, 정성민, 강승일 등이 자리하고 있어 기회가 많지 않았던 송민근이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기를 고민했다. 이에 구단은 슬로베니아 팀과 논의 끝에 선수를 유럽 현지로 파견하기로 했다.

슬로베니아로 간 송민근 (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대한항공 구단에서 항공권 및 현지 체류비 등을 지원하는 형태다.

유럽 구단 등과 교류하고 있었던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도 송민근이 슬로베니아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봤다.

토미 감독은 송민근의 슬로베니아행에 대해 "ACH 발리 감독과 연락을 하고 있다. 송민근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슬로베니아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배운다면 다시 한국에 돌아올 때 더 강해져서 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현지에서 훈련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임대로 슬로베니아에서 뛸 수 있다. 선수 본인이 잘 적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민근이 뛰게 될 ACH 발리는 슬로베니아 최고 명문 팀 중 하나다. 슬로베니아 리그 최다 우승 팀(19회)이다. V리그에서 활약했던 밋차 가스파리니, 우리카드의 마테이 콕(이상 슬로베니아)도 뛰었다.

송민근의 슬로베니아 라커(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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