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20m가 넘는 파도에 몸을 맡기는 서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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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surfing, 파도타기)은 파도 위에서 널빤지(보드)를 딛고 파도의 추진력으로 바다 위를 질주하는 해양스포츠다.
서핑의 스릴과 쾌감을 좌우하는 변수는 서퍼의 기량 등 무척 다양하지만 모든 조건이 대동소이하다고 가정할 경우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파도의 양상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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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surfing, 파도타기)은 파도 위에서 널빤지(보드)를 딛고 파도의 추진력으로 바다 위를 질주하는 해양스포츠다. 서핑의 스릴과 쾌감을 좌우하는 변수는 서퍼의 기량 등 무척 다양하지만 모든 조건이 대동소이하다고 가정할 경우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파도의 양상 자체다. 그런 점에서 서핑은 인류가 고안한 가장 원시적인, 순수한 스포츠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강원 양양 서퍼비치를 비롯한 일반적인 연안 파도는 평균 1~2m이고 속도는 시속 8~10마일(12.8~16km)이라고 한다. 그래서 최소 20피트(6.2m) 이상 높은 파도에서 즐기는 서핑은 ‘빅웨이브(big wave) 서핑’이라고 구분한다.
세계 정상급 서퍼들이 최고의 서핑 성지로 손꼽는 포르투갈 나자레(Nazare) 노스비치의 경우 파도 높이는 예사로 20~30m에 이르고 그런 파도에 도전하는 서퍼들은 시속 80마일(약 128km)을 넘나드는 속도를 감당해야 한다. 보드에 엎드려 팔의 힘으로만 저어서는 그런 파도 근처에도 닿지 못하기 때문에 빅웨이브 서퍼들은 모터보트나 제트스키로 파도에 뛰어든다. 격렬한 원시의 힘을 경험하기 위해 문명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역설. 그쯤 되는 파도 위에서 곤두박질치면 충격으로 골절되기도 하고 뇌진탕으로 정신을 잃고 익사하기도 한다.
2023년 기준 서핑 세계기록 1~3위가 모두 나자레 노스비치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최고 기록은 2020년 10월 독일 서퍼 세바스천 슈퇴트너가 세운 26.21m(파도 높이). 종전 기록은 하와이 출신 서퍼 개럿 맥나마라의 2011년 기록(23.77m)을 2017년 11월 8일 경신한 브라질 서퍼 로드리고 코자(Rodrigo Koxa, 1979~)의 24.38m였다. 여성 서퍼 최고기록은 브라질 출신 마야 가베이라가 2020년 2월 역시 나자레에서 세운 22.4m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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