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람코, 3분기 순익 23%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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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 분기 순익이 23% 급감했다.
아람코는 "낮은 유가와 판매 규모 충격"으로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가 7월 자발적인 감산에 돌입하면서 아람코의 국제유가 하락 충격은 더 컸다.
아람코는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유가에 힘입어 연간 순익이 1600억달러를 넘어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한 업체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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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 분기 순익이 23% 급감했다.
국제유가 하락 충격에 따른 것이다.
4·4분기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유가가 반짝 상승하면서 한동안 실적에 도움이 됐겠지만 이달 들어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어 고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아람코는 7일(이하 현지시간) 3·4분기 순익이 1년 전 424억달러에서 올해 326억달러로 23% 급감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낮은 유가와 판매 규모 충격"으로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급감에도 불구하고 아람코 순익은 시장 전망치 318억달러보다는 높았다.
자유현금흐름(FCF)은 지난해 3·4분기 450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3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아람코는 그렇지만 최대 주주인 사우디 정부를 비롯한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을 확대했다. 294억달러(약 38조원)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아람코 배당은 사우디 정부 재정에 큰 역할을 한다.
남미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진출을 노리는 아람코는 순익 급감 속에서도 자본지출은 확대하고 있다.
1년 전 90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110억2000만달러로 늘렸다.
아람코는 가스충전소 인수 등을 통한 남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국제 LNG 시설에도 최초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람코의 실적 악화는 지난달 27일 미국 양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과 셰브론 실적 발표에서 이미 예고됐다.
엑손과 셰브론 역시 유가 하락 충격으로 순익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사우디가 7월 자발적인 감산에 돌입하면서 아람코의 국제유가 하락 충격은 더 컸다.
사우디는 석유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종주국으로 유가 하락을 완화하기 위해 공식적인 OPEC 차원의 감산 외에도 자발적인 감산에 나섰다. 올해 말까지 하루 100만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기로 했고, 연말 이 목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8월 경제전문 포천에 따르면 아람코는 매출 기준 세계 2위 기업이다.
1위는 미 최대 소매점 월마트이고, 아람코에 이어 애플과 아마존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아람코는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유가에 힘입어 연간 순익이 1600억달러를 넘어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한 업체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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