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원료 박람회서 식물성 원료기반 국내 기업 큰 호응

라스베이거스=홍은심 기자 2023. 11. 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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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W 2023, 세계 건기식 트렌드 한눈에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식품 원료 박람회 ‘SUPPLY SIDE WEST 2023(SSW)’이 열렸다. 이번 SSW 2023은 북미 식품 재료 박람회와 함께 개최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식품 원료 박람회 ‘SUPPLY SIDE WEST 2023(SSW)’에 참가한 씨제이. SSW는 20년 이상 열리고 있는 원료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매년 12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65개국에서 참여하며 1만7000명 이상의 전문 바이어가 방문한다.
미국은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을 가진 국가로 1인당 식품 소비 지출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년간 매년 6%대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건기식 톱 10 기업 중 9개는 미국 기업이며 다국적기업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씨제이 웰케어 박성선 대표는 “건기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흐름과 변화를 빠르게 읽기 위해서는 이런 대규모 박람회를 참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SW는 20년 이상 열리고 있는 원료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매년 12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65개국에서 참여하며 1만7000명 이상의 전문 바이어가 방문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식품 원료 박람회 ‘SUPPLY SIDE WEST 2023(SSW)’에 참가한 대상.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6조1429억 원으로 2019년 4조8000억 원과 비교해 25%가량 늘었다. 글로벌 건기식 시장도 올해 1334억 달러(약 173조3266억 원) 규모에서 2027년 1646억 달러(213조8154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식품 원료 박람회에서는 면역력 관련 원료들이 많았다.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도 주목을 받았다. 그 밖에 근육량 개선, 뷰티, 기억력 개선, 기분·스트레스 완화 등의 원료가 눈에 띄었다. NS홈쇼핑 민은설 PM은 “특히 5월 유럽에서 열린 원료 박람회 때와 달리 근육을 키워주는 단백질 소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북미와 유럽 건기식 시장에서는 식물성 원료, 즉 허벌 성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북미의 경우 2017년 44억5000만 달러(약 5조7814억 원) 규모였던 허벌 건기식 시장이 2022년 68억 달러(약 8조8345억 원) 수준으로 확대된 데 이어 2027년에는 74억5000만 달러(약 9조679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허벌 건기식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아시아 허벌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2년 218억5000만 달러(약 28조3700억 원) 수준에서 2027년에는 239억 달러(약 31조317억 원)로 커질 전망이다.

박람회에는 국내사도 다수 참가했다. KGC인삼공사는 올해 처음으로 정관장 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홍삼 제품과 표준화된 홍삼 원료를 선보였다. 정관장은 홍삼농축액, 홍삼농축액분말, 홍삼분말 등 건기식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제형을 소개했다. 특히 전시 기간 중에 홍삼 세미나를 진행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KGC인삼공사 연구개발센터 이수경 박사가 홍삼 원료를 생산하기 위한 정관장의 원료 관리와 공정, 품질 관리 기준에 대해 소개하고 이화여대 의과대학 오세관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면역력 개선, 피로 회복, 혈행 개선 등 홍삼의 기능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규명된 다양한 연구와 임상시험 내용을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식품 원료 박람회 ‘SUPPLY SIDE WEST 2023(SSW)’에 참가한 삼양사.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한 삼양사는 작년보다 부스 크기를 1.5배 키우고 주력 제품인 알룰로스 홍보에 역점을 뒀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 알룰로스 신공장 증설 시기에 발맞춰 삼양사 알룰로스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함유된 단맛 성분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현지 건기식 시장 공략을 위해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 케스토스 같은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도 함께 전시했다. 이상훈 삼양사 식품BU장은 “삼양사는 알룰로스의 주요 수출국이 북미인 점을 감안해 2022년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식품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현지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는 등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식품 원료 박람회 ‘SUPPLY SIDE WEST 2023(SSW)’에 참가한 코스맥스NBT.
제형 관련 업계도 참여했다. 코스맥스NBT는 SSW에 참가해 제형·성분 개발 기술력을 알렸다. 특히 코스맥스NBT가 개발한 마이크로 에멀젼은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제형이다. 액상이나 젤리, 식물성 연질캡 등 다양한 제형에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여기에 독자 개발한 기능성 성분에도 관심이 쏠렸다. 피부 주름·탄력·보습 개선, 모발 건강 등에 효과적인 기능성 성분 등 최근 미국 내 이너뷰티 트렌드에 힘입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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