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무량무변 무시무종(無量無邊 無始無終)

박상호 시인·고향의봄 회장 2023. 11. 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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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끝도 공간도 제한 없는 무한우주
석가모니는 말한다 “너 자신이 소우주다”
박상호 시인·고향의봄 회장

모든 군상들이 항상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는 것은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 우주의 끝이 있는지? 우주는 언제 시작되었는지? 지구 밖에 생명이 존재하는지? 전생과 내세가 있는지? 등이다. 이 부분에 대해 불교에서는 어떻게 설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여래수량품에 보면 일체 세간·천인·아수라는 모두 “지금의 석가모니불은 석가족의 궁전에서 나와 가야성 멀지 않은 도량에 앉으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무상의 깨달음)를 얻었다 하나니…. 그러나 선남자여, 내가 실로 성불한 지는 무량무변 백천만억 나유타 겁이니라. 비유컨대, 오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 삼천대천세계를 가령 어떤 사람이 부수어 작은 티끌로 만들어 동방 오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의 세계를 지나서 티끌 하나 떨어뜨리고, 이와 같이 하며 동쪽으로 가면서 떨어뜨려 이 티끌이 다 한다면 모든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모든 세계를 생각하고 헤아려서 그 수를 알 수 있겠는가, 없겠는가?”

미륵보살 등이 함께 부처님께 사뢰었다. “이 모든 세계는 무량무변(無量無邊)하여 산수로 알 바가 아니며 또 마음의 힘으로 미칠 바가 아니오니, 온갖 성문 벽지불이 무루의 지혜로 생각해도 그 한계를 모를 것이며 저희가 불퇴전의 자리에 있다 해도 이 일에 대해서는 통달하지 못하니 세존이시어, 이 같은 모든 세계는 무량무변할 뿐이옵니다.”

이때, 부처님이 대보살들에게 이르시었다. “선남자들이여, 이제 분명하게 그대들에게 말하리라. 이 모든 세계에 작은 티끌 떨어진 곳과 떨어지지 아니한 곳을 모두 티끌로 만들어 티끌 하나를 한 겁으로 친다 해도 내가 성불한 지는 이보다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겁이 더 지났느니라.” 나유타는 10의 60승을 의미하고, 아승기는 10의 56승을 의미한다. 삼천대천세계는 지금의 은하계를 의미한다.

이 경문에서 알 수 있듯이 은하계가 우주에는 무수히 많고, 상상을 초월할 만큼 우주는 광대하고 끝이 없다. 이를 요약한 표현을 무량무변이라 하고 우주에는 끝이 없다는 설명이다. 석존이 성불한 것은 가야성을 나와서 약 2500년 전에 성불한 것이 아니고 아주 머나먼 구원의 때에 성불했다는 것을 설하고 있는데 이는 생명이 영원하며 생명은 시작도 끝도 없다는 의미이다(無始無終). 쉽게 표현하면 우주는 공간적으로 무량무변하고 끝이 없으며 시간적으로 무시무종이라는 의미이다.

반야경에 설한 것처럼 색즉시공 공즉시색 부증부감에서 색은 물질을 의미한다. 인간이나 태양, 우주는 생로병사를 거친다. 태양은 수소에서 헬륨으로 핵융합 반응이 끝나면 폭발하는데, 그것은 태양의 죽음이다. 공즉시색이란 태양이 폭발한 후 헬륨이 수소로 환원되는데 수소가 중력의 작용에 의해 별이 탄생한다. 공에서 다시 색으로 변전하게 되는 것이다. 부증부감이란 수소가 헬륨으로 변화할지언정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질량불변의 법칙과 질량보존의 법칙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주는 본래 있는 그대로 존재했고 변화를 반복할 뿐 갑자기 창조되거나 소멸되는 것은 아니고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것이다.

옛날 천문학에서 은하가 약 1조 개 정도 발견되었지만 지금은 망원경의 발전으로 약 2조 개의 은하가 발견되고 있다. 앞으로 과학이 더 발전하면 우주의 끝이 없음을 증명할 것이다. 지구 밖의 생명이 존재하는지에 관해 불경에는 시방제불(十方諸佛) 무수제불(無數諸佛)이라고 설해져 있는데 여기서 시방이란 팔방과 상하를 합쳐서 부르는 뜻으로 지구밖에는 무수한 부처가 있다는 뜻이다. 이는 우리 은하에도 태양이 약 5000억 개가 있고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약 5000억 개 존재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런 은하가 발견된 것만 해도 약 2조 개 정도이므로 지구와 같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래서 앞으로 과학이 발전하면 많은 E.T가 확인되리라고 본다. 우주가 어떤 형태인지에 대한 질문에 석존이 “너 자신을 알라. 그대가 소우주이며 우주의 축약이다”고 답했다.


전생에 관해 말하자면 도로시 이디는 영국 태생의 이집트 고고학자이자 고대 이집트 신전 여사제의 환생이라고 믿었던 전문가이다. 이디는 자신의 전생에 대해 기원전 1300년경 견습생 처녀 사제로 선택된 14세의 소녀 벤트레쉬트라 말하며 람세스 2세의 아버지 파라오 세티 1세의 눈에 띄어 그의 아기를 임신했지만 당시 중대한 법을 어긴 탓에 자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디는 이집트 상형 문자를 해독했으며 그녀가 세티 1세와 거닐던 궁전의 정원 위치를 정확하게 지정하는 등 그녀의 환생설을 입증하였다. 앞으로 심령 과학이 발전하면 이 부분도 입증되리라고 본다.

이와 같이 불교는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과학을 리드함을 증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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