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동서균형 새 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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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들어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이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시 제2 청사인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은 사상공단 재정비 사업지인 사상드림스마트시티 일부 부지에 지상 14층과 31층 2개 동(연면적 8만9000㎡) 규모로 들어선다.
여기엔 도시균형발전실 등 부산시 일부 부서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연구원 부산신용보증재단 등 20여개 기관이 입주하고, 행정타운 옆에는 디지털 기업지원복합센터와 혈액원도 함께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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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들어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이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시는 지난 6일 건립 예정 부지에서 착수식을 열었다. 부산시 제2 청사인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은 사상공단 재정비 사업지인 사상드림스마트시티 일부 부지에 지상 14층과 31층 2개 동(연면적 8만9000㎡)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2025년 착공해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여기엔 도시균형발전실 등 부산시 일부 부서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연구원 부산신용보증재단 등 20여개 기관이 입주하고, 행정타운 옆에는 디지털 기업지원복합센터와 혈액원도 함께 건립된다. 이로써 부산시는 2개 청사 시대를 맞고 학장동 일대는 새로운 행정거점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부산시 2개 청사 체제는 의미가 작지 않다. 부산시가 1998년 중구 중앙동에서 지금의 연제구 연산동으로 옮길 때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제2청사 근무 인원만 1400여명이고 인근 혈액원이나 기업지원센터까지 합하면 상주 직원은 더 많다. 여기에 유동인구까지 합하면 수만 명에 이를 수 있다. 행정타운 본격화로 사상드림스마트시티 사업 역시 탄력을 받게 됐다. 낙후한 공단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사상에 부산시 제2청사가 들어섬으로써 서부산 활성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결코 무리는 아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가 답보 혹은 퇴보하는 양상은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입해도 똑같다. 부산엔 동부산과 서부산의 불균형이라는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 이미 수십년 지적된 문제로 해결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쉽사리 격차가 메워지지 않는다. 교통 의료 주거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는 물론이고 이에 수반되는 교육 문화 상업 격차도 현격하다. 젊고 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부산은 하루가 다르게 주변 여건이 개선되는 반면, 노인이 많고 인구가 적은 서부산은 제자리를 맴돌면서 오히려 후퇴하는 양극화 악순환이 반복된다.
역대 부산시장이 서부산에 상당히 관심을 기울여온 만큼 조금씩 개선 기미가 보이긴 한다. 명지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서부산의료원, 국회도서관 부산분관, 부산도서관, 현대미술관 등이 이미 들어섰거나 예정되어 있다. 비록 속도가 느리기는 하나 사상~하단 도시철도와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도 진행 중이다. 부산 맨 끝자락에 위치하게 되는 가덕신공항이 계획대로 건설되고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만 한다면, 북항과 가덕신공항 벨트가 관통하는 원도심과 서부산은 또다른 발전의 기회를 맞게 된다. 박형준 시장은 취임 직후 사상에 제2 집무실을 두고 동서 균형발전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대한민국은 지방이 살아나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데 온 국민이 동의하듯, 동부산과 서부산 균형이 부산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서부산 복합행정타운의 적기 개청으로 불씨를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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