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고객 모셔라… ‘아파트 단지 카드’ 부활
주민 전용, 1% 할인과 혜택 풍성
큰손 고객을 끌어 모으려는 카드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최근 특정 아파트 입주민만을 위한 신용카드까지 출시됐다.
삼성카드는 삼성물산과 협업해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전용 신용카드인 ‘원베일리 신세계 홈닉 삼성카드’와 ‘원베일리 홈닉 삼성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인증을 받아야만 발급받을 수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변에 위치한 단지로 20평대 매매가가 30억원에 달한다.
이른바 ‘아파트 카드’는 지난 2010년 신한카드가 GS건설과 협업해 출시한 ‘자이(Xi) 멤버스 카드’가 최초다. 2020년 이 카드가 단종된 이후 카드업계에선 아파트 카드를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첫 출시된 지 약 13년 만에 삼성카드가 아파트 카드를 부활시킨 것이다.
‘원베일리 신세계 홈닉 삼성카드’는 단지 인근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 금액의 1%를 할인해주고 각종 제휴 서비스를 전월 이용 금액과 할인 한도 제한 없이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 금액에 따라 이 외 영화, 외식, 교육, 편의 시설 등 다양한 업종에서도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4만7000원, 해외 겸용(마스터카드) 4만9000원이다. 신세계백화점 특화 혜택이 빠진 ‘원베일리 홈닉 삼성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1만4000원, 해외 겸용(마스터카드) 1만5000원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고금리 여파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카드사들의 큰손 고객 모시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본다. 일반 고객들의 결제 건으로는 사실상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 한 명의 우량 고객이라도 잡아 고액 결제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파트 단지별 맞춤형 신용카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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