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도로공사에 3-2 역전승...선두 흥국생명 맹추격

강은영 2023. 11. 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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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에 돌입했다.

GS칼텍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16-25 17-25 25-17 25-21 15-1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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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 28득점, 강소휘 22득점
차상현 감독, 아시아쿼터 첫 시즌 "상향 평준화로 결과 예측 어렵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실바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날 세트스코어 3-2(16-25 17-25 25-17 25-21 15-11)로 승리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에 돌입했다.

GS칼텍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16-25 17-25 25-17 25-21 15-11)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챙기며 1라운드를 마친 GS칼텍스는 리그 2위(승점 13·5승 1패)를 유지, 선두 흥국생명(승점 15·5승 1패)을 바짝 뒤쫓았다.

내리 2세트를 내주고 '리버스 스윕'으로 승리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도로공사와는 매번 경기할 때마다 힘들었다. 쉽게 끝날 것 같으면서도 그게 잘 안 됐는데 이겨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로 밀린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경기 초반부터 도로공사가 기세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1세트 부키리치의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스코어를 9-0까지 벌렸다. 이후 GS칼텍스의 강소휘와 실바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2세트에선 부키리치(10득점)와 실바(9득점)가 경쟁하며 점수를 쌓았지만, 도로공사는 아시안쿼터 타나차(4득점)와 문정원, 김세빈(이상 3득점)이 골고루 득점하며 2세트도 가져갔다.

GS칼텍스의 강소휘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실바와 함께 강소휘가 나란히 7득점을 올리며 도로공사를 앞질렀다. 강소위는 11-9 상황에서 스파이크와 쳐내기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13-9로 벌렸다. 도로공사는 15-11로 뒤진 상황에서 비디오판독(VAR)으로 내리 2점을 내주는 등 18-11로 끌려갔다. 이때까지 도로공사는 범실이 5개, GS칼텍스는 0개였다.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실바와 강소휘의 공격이 살아나며 15-15에서 내리 7점을 따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GS칼텍스는 마지막 5세트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2-2 상황에서 실바와 강소휘의 공격이 터졌고, 권민지와 문지윤의 블로킹이 연이어 성공했다. 이날 실바는 총 28득점, 강소휘 2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의 부키리치(36득점)와 타나차(20득점)도 선전했지만 승점 1점을 보태 5위로 올라서는데 만족해야 했다.

차 감독은 1세트 초반 9점을 내리 실점한 것에 대해 "반성을 해야하는 대목"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서 이적한 김민지가 4,5세트에서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며 "서브를 잘 때리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차 감독은 1라운드에서 5승을 챙기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페퍼저축은행과도 리버스 스윕으로 이겼는데, 선수들끼리 잘 뭉친 결과인 것 같다"며 "세트스코어 0-2로 지고 있어도 경기를 잡을 수 있다는 건 팀 분위기가 그만큼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 감독은 올 시즌부터 외국인과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합류해 팀들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차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다 보면 어떤 팀을 상대로는 조금 여유 있게 대하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칫 잘못하면 전패를 할 수 있는 라운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경기를 하면 예측도 하는데 요샌 잘 안 맞고 빗나간다. 팀마다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극대화됐다"고 평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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