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티켓은 단 두 장” 김진아-김예은, 최혜미-김민영 LPBA 4강 대결

7일 LPBA6차전(NH농협카드배) 8강전
김진아 3:1 정은영, 김민영 3:2 김갑선
김예은 3:1 김상아, 최혜미 3:1 용현지
4강전 김진아:김예은, 최혜미:김민영

23/24시즌 LPBA6차전(NH농협카드배) 우승 향배가 김진아-김예은, 김민영-최혜미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4강 대결로 압축됐다.

올해 여섯 번째 LPBA 투어 정상은 김진아:김예은, 김민영:최혜미 4강 대결로 좁혀졌다. 이 가운데 김민영은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김예은은 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3/24시즌 6차전 ‘NH농협카드 LPBA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상아를 세트스코어 3:1(11:1, 11:7, 8:11, 11:7)로 제압했다. 또한 최혜미는 용현지를 3:1(11:3, 11:0, 9:11, 11:8)로 제압했다.

김민영 첫 4강 무대, 최혜미는 두 번째
김진아 “두 번째 4강 진출, 제 기록 깨고 싶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는 김진아가 정은영을 3:1(11:8, 11:4, 6:11, 11:8), 김민영은 ‘초대여왕’ 김갑선을 3;2(11:4, 5:11, 11:8, 1:11, 9:5)로 제쳤다.

4강 진출자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통산 2회)이 있는 김예은은 김상아와의 경기에서 1, 2세트를 11:1, 11:7로 따내며 수월하게 경기를 끌어갔다. 하지만 전날 16강전에서 ‘우승후보’ 김가영을 물리친 김상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에서 장기전(16이닝)을 펼친 끝에 11:8로 역전승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금방 끝났다. ‘선공’ 김상아가 초구에 2득점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김예은이 2이닝2점, 3이닝 5점, 4이닝 4점을 기록하며 11:7로 세트를 마무리, 4강행 티켓을 따냈다. 김예은은 올 1월 22/23시즌 7차전(웰뱅배) 준우승에 이어 10개월만에 4강에 올랐다.

최혜미는 용현지를 상대로 초반 두 세트를 일방적으로 몰아부쳤다. 1세트를 11:3으로 따낸 최혜미는 2세트를 하이런5점을 앞세워 6이닝만에 11:0으로 이겼다. 3세트 역시 5이닝만에 8:2로 앞서며 경기 종료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때부터 최혜미가 갑작스런 난조에 빠졌다. 4이닝 연속공타(6~9이닝) 이후 10이닝째 1득점, 이어 8이닝 연속공타(11~18이닝)로 13이닝 동안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 사이 용현지가 꾸준히 득점하며 결국 11:9로 이겼다. 무려 19이닝이나 걸렸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법한 4세트에서 최혜미는 하이런8점(3이닝)을 앞세워 6이닝만에 11:8로 경기를 끝냈다. 21년 9월에 열린 21/22시즌 2차전(TS샴푸배) 4강에 이어 2년2개월만에 4강무대를 밟게됐다.

김진아는 정은영을 맞아 1, 2세트를 각각 8이닝, 9이닝만에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3세트에서 10이닝까지 6:6 동점으로 가다 11이닝에 끝내기 하이런5점을 맞으며 한 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두 선수 모두 공타가 많은 가운데 15이닝 장기전으로 흘렀다. 9이닝까지는 정은영이 8: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김진아가 10이닝부터 연속득점하며 마지막 15이닝에 3득점, 11:8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김진아에게는 22/23시즌 6차전(NH농협카드배)에 이어 두 번째 LPBA 4강 진출이다.

김진아는 경기 후 “처음 1, 2세트는 잘쳤는데 이후에는 어렵게 풀어갔다. 두 번째 4강 진출인데 이번에는 결승 진출로 제 기록을 깨고, 그 이상도 해보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옆돌리기와 뒤돌리기 등 기본기와 포지션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민영과 김갑선 경기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두 선수는 4세트까지 승리를 주고받으며 2:2로 팽팽히 맞섰다. 마지막 5세트. ‘선공’ 김민영이 초구를 실패하자 김갑선이 곧바로 2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김갑선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김민영은 중반 이후 힘을 냈다. 김민영은 1:3으로 끌려가던 6이닝부터 10이닝까지 7점을 보태며 8:4로 단숨에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3이닝 연속 공타를 한 다음 14이닝에 대회전 뱅크샷으로 마지막 9점을 채우며 경기를 끝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