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쾅쾅쾅!’ 김민지, 도로공사전 게임체인저로 등장…차상현의 미소 “내 사비로 30만원 줄 예정” [MK장충]

“내 사비로 30만원을 줄 예정이다. 꼭 써달라.”

차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GS칼텍스는 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6-25, 17-25, 25-17, 25-21, 15-11)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내주며 힘들게 출발했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상대의 연속 대량 실점에 무너졌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전과 같은 경기가 또 한 번 연출됐다. 1, 2세트를 내주고 3, 4, 5세트를 연이어 가져온 것.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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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5승 1패 승점 13점으로 마친 GS칼텍스는 2021-22시즌 7구단 체제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라운드 5승에 성공했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15점 5승 1패)과 승점 차도 2점으로 좁혔다.

원투펀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28점, 강소휘가 22점으로 50점을 합작했다. 또한 2세트 중반부터 교체로 들어온 권민지가 8점으로 통통 튀는 활약을 했고, 특히 4-5세트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 활약한 김민지가 서브 득점으로만 3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도로공사만 만나면 쉽게 끝날 거 같으면서도 쉽게 끝난 적이 없다. 매 경기 어렵다. 3-0으로 이겨도 쉬운 적이 없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재밌었지만 우리는 힘들었다”라고 웃으며 운을 뗐다.

이어 “1, 2세트는 상대가 수비를 완벽하게 했다고 본다. 부키리치의 타점도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서브를 아끼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세트를 치를수록 부키리치의 범실이 나와 웃을 수 있었다. 그래도 1, 2세트 초반 점수를 따지 못하고 끌려간 부분에 대해서는 나나 선수들이나 반성을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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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2021-22시즌 7구단 체제 전환 이후 처음으로 라운드 5승에 성공했다. 2019-20시즌 1라운드 전승 이후 처음으로 1라운드 5승을 챙겼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상위권 후보가 아닌 중하귀원 후보로 뽑혔던 GS칼텍스이기에 개막 라운드 5승은 분명 의미가 있다.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잘 뭉친다. 페퍼저축은행전 때도 2세트를 주고 이겼다. 뒤지고 있을 때 이길 수 있다는 건 선수들이 그만큼 팀워크가 생겼다는 뜻이다. 0-2로 지고 있어도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이 생겼다는 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4세트와 5세트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와 3서브에이스를 기록한 이적생 김민지에 대해서는 “서브가 좋은 선수다. 난 서베로 선수가 에이스를 하면 10만원을 준다. 오늘 3점을 올렸으니 30만원을 줘야 한다. 내 사비로 주는 것이다”라고 웃었다.

좋은 기세를 이어갔지만 차상현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KOVO 제공

차 감독은 “하위권에 있는 팀들도 전승을 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팀마다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분석은 끝났다. 2라운드도 준비 잘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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