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 확률 따낸 이강철 KT 감독 “고영표 호투+문상철 타선에 남겨놓은 것이 승인” [KS1 인터뷰]
“고영표가 너무 좋은 피칭을 해줬다. 문상철을 타선에 남겨놓은 것이 결과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기분 좋았던 한국시리즈 1차전을 돌아봤다.
이 감독이 이끄는 KT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3-2로 눌렀다.
그리고 이날도 기세를 이어간 KT는 한국시리즈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한국시리즈를 돌아봤을 때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29/39)에 달한다.
선발투수 고영표의 역투가 빛났다. 97개의 볼을 뿌린 그는 6이닝을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등판한 손동현(2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 등도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단연 문상철이 빛났다. 2회초 무사 1, 2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다 삼중살을 당하기도 한 그는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9회초 2사 1루에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좌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KT가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승리함에 따라 문상철의 이 안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의 호투와 문상철을 빼지 않고 타선에 남겨 놓은 것이 승인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총평을 해주신다면.
- 오늘 경기는 사실 초반에 빠르게 승기를 가져와서 여유 있는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미스(삼중살)가 나오면서 끌려가는 경기가 됐다. 그런데 고영표가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주면서 너무 좋은 피칭을 해줬다. 4회말 투아웃 (2, 3루에서) 고영표의 그 (박해민과의) 승부(삼진)가 오늘 포인트지 않았나 싶다. 포수 장성우도 영리한 볼배합을 보여줬다. 손동현이 2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이어) 문상철의 장타가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Q. 7회 문상철 타석 때 김민혁이 대타로 준비하는 모습도 보이던데.
- (김)민혁이를 먼저 쓰려 했는데 뒤에도 타순이 안 좋아서 (문)상철이를 쓰고 민혁이를 썼다. 상철이를 남겨놓은 것이 결과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삼중살 상황에 대해 듣고 싶다.
- 거기에서 누가 번트 사인을 내겠나. (문상철) 본인이 의외로 역으로 한 것 같다. 그때 분위기가 넘어갔다 생각했는데, 고영표가 잘 던져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치라고 했는데 본인이 스스로 에러를 했다. 졌으면 제가 (지시를) 했다고 하려 했는데 잘했으니 충격은 안 받을 것 같다(웃음). 정말 (고)영표가 잘해줬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 정말 컸는데 잘 막아줬다.
Q. 문상철이 삼중살 다음 타석에서 연달아 삼진을 당하셨는데 9회 대타 생각은 없으셨는지.
- (문)상철이가 고우석에게는 3타수 3안타다. 저는 순간적으로 (문)상철이를 뺐구나 (착각) 했는데 안 뺐더라. (배)정대만 나가면 여기가 찬스다 생각했다. 투스트라이크 되면서 도루 사인을 냈다. 볼 카운트가 2-2가 되니 나둬보자 했는데 좋은 타격이 된 것 같다.
Q. 박영현이 9회에 등판했는데.
- 처음부터 타순에 맞게 쓰려 구상했다. 투수진들에게 마무리 없이 간다고 이야기했다. 연장 생각을 안 할 수 없어서 (김)재윤이도 뒤에 남겨놨다.
Q. 내일 선발투수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하셨는데.
- (고)영표도 오늘 생각과 다르게 들어갔다. 초반에 맞길래 이것만 지나가면 잘 버티겠다 했는데 초반 위기를 잘 극복했다. 쿠에바스도 많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쿠에바스를 믿고 가야 한다.
Q. 가을야구 들어 장성우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중인데.
- 장성우만 쓰고 있다. 뺄 수가 없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 볼배합 너무 잘해주고 있다. 더 이상 그 선수에게 할 말이 없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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