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임플란트 조심하세요” 치과보험사기 일당의 전말

임정환 기자 2023. 11. 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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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기록을 조작해 보험사로부터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보험설계사, 병원상담실장과 환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송치됐다.

보험설계사와 상담실장이 임플란트 등 치료가 필요하지만 보험이 안 되는 환자들을 '공짜 임플란트'로 꼬드겨 보험에 가입시킨 뒤 환자들이 보험금을 타면 이를 나눠 가지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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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6곳으로부터 2억6000만 원 가로채
보험사로부터 보험 사기 의심 신고로 조사
게티이미지뱅크. 연합뉴스

진료기록을 조작해 보험사로부터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보험설계사, 병원상담실장과 환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송치됐다. 보험설계사와 상담실장이 임플란트 등 치료가 필요하지만 보험이 안 되는 환자들을 ‘공짜 임플란트’로 꼬드겨 보험에 가입시킨 뒤 환자들이 보험금을 타면 이를 나눠 가지는 방식이었다. 공짜 임플란트에 혹했던 환자들도 졸지에 범법자가 된 셈이다.

대전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30대 보험설계사 A 씨를 구속 송치하고, 보험설계사 3명, 대전지역 치과병원 상담실장 1명, 환자 등 모두 39명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와 40대 상담실장 B 씨는 2020년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고가의 치과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모아 보험에 가입시키고 B 씨가 근무하는 치과병원에서 진료받게 한 뒤 상해로 인한 진료인 것처럼 기록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보험사 6곳으로부터 2억6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환자들은 수년 전부터 임플란트 치료·교정이 필요했던 상태였지만 정상적인 방식이었다면 보험 가입·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A 씨와 B 씨는 "임플란트를 공짜로 해줄 테니 보험금을 타면 나누자"고 이들을 꼬드긴 뒤 환자들로부터 보험금 일부를 입금받았다. 이들이 가로챈 금액은 각각 1500만 원과 6500만 원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보험사기를 조사하고 있던 보험사로부터 해당 사건을 접수해 관련 수사를 진행해왔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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