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 따기' 한국시리즈 티켓 쟁탈전…치솟는 암표값
[앵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열전을 치르지만 팬들은 장외에서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시리즈 티켓 구하기 전쟁인데요.
7차전까지 모든 표가 사실상 매진됐는데 암표 값은 치솟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LG와 kt, kt와 LG의 한국시리즈 개막전을 앞둔 잠실구장에 경기 네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표가 일찌감치 매진되면서 현장에서 판매되는 예매 취소표라도 구하려고 추운 날씨에 서둘러 발걸음을 한 겁니다.
예매 홈페이지가 열리자 순간 접속 대기자는 10만명에 육박했고 야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좌석 선택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예매가 끝났다는 글들이 속출했습니다.
심지어 중고거래 홈페이지에 2~3배 높은 가격으로 한국시리즈 표가 나오고 있는데, 이마저도 금방 사라져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결국 경기 시작을 앞두고 절박한 심정으로 현장 취소표를 구하는 팬들도 잇따랐습니다.
<조경원 KS1차전 관람객> "취소표를 구하려고 왔습니다. 대기가 10만명 가까이 되어서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팬심으로 한자리 정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세민 KS1차전 관람객> "어제(6일) 예매 풀려서 수업까지 안 나가고 예매 하루 종일 했는데 네 명이서 왔는데 두 표밖에 못 잡아서 혹시 취소표 나올까봐 일찍 왔습니다."
개막전 2만 3천여 잠실구장 좌석이 조기 매진된 가운데, 팬들은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가 역대급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 영화관이 서울과 수원 곳곳에서 경기를 상영했는데, 팬들은 큰 화면으로 함께 응원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29년의 한을 풀겠다는 LG와 마법처럼 우승하겠다는 KT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는 명승부를 펼칠지 궁금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한국시리즈 #개막전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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