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철 결승타' KT, 한국시리즈 1차전서 LG 제압

박수주 2023. 11. 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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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레이오프에서 대역전승을 써낸 KT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LG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9회 초에 나온 문상철의 마법 같은 2루타가 승리를 갈랐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9회 초 2사 1루, 타석에 선 KT 문상철이 LG 마무리 고우석의 변화구를 걷어 올립니다.

담장을 맞고 떨어진 타구는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길었던 2-2 균형을 깹니다.

KT가 정규시즌 1위 LG를 3-2 한 점 차로 꺾고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승부는 초반부터 팽팽했습니다.

KT는 1회 LG의 에이스 외인 선발 켈리를 상대로 선취점을 내며 앞서갔지만, 곧바로 2점을 내주며 역전당했습니다.

4회 KT는 장성우의 안타 이후 LG의 송구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했지만, 홈을 밟을 타이밍을 놓친 1루 주자 알포드가 결국 아웃되며 재역전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하지만 9회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찾아온 기회를 문상철이 홈런성 타구로 낚으며 승기를 잡아챘고, 손동현에 이어 마운드에 선 박영현이 LG 타자들을 모조리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결승타의 주인공 문상철은 2회 초 무사 1, 2루에서 번트 실수로 삼중살을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중살이 나온 건 역대 두 번째.

역적에서 영웅이 된 문상철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문상철/ KT 지명타자> "제가 앞에서 실수를 많이 했었는데 만회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긴 게 일단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한편 2만 3천여석의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뜨거운 응원 열기로 추위를 이겨냈습니다.

<송민근/ 경기도 고양시> "너무 고대했던 한국시리즈였기 때문에 날씨는 더 영하로 내려가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다치지 말고 끝까지 화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플레이오프 대역전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까지 거머쥔 KT.

과연 LG를 상대로도 연승의 기세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한국시리즈 #kt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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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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