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권 아닌데? 지구촌 곳곳서 포착된 오로라…“강력한 자기폭풍”
[앵커]
하늘을 신비로운 빛으로 물들이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일부러 북극권 같은 고위도 지역을 찾아가기도 하죠.
그런데 러시아 남부와 유럽, 중국, 미국 남부 등 북극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오로라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우랄 지역.
칠흑같이 어둡던 밤하늘에 초록빛과 빨간빛 조명이 켜졌습니다.
시베리아와 캅카스 흑해 크림반도 등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하늘도 선명한 빨간빛으로 물들었고...
유럽은 물론 북미 지역, 그리고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에서도 형형색색 오로라 쇼가 펼쳐졌습니다.
[장엔쯔/중국 헤이룽장성 관광객 : "먼저 빨간색 오로라가 30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졌어요,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녹색 오로라가 나타났어요."]
오로라는 태양에서 나온 전하를 띤 입자들이 지구 대기와 부딪히며 빛을 내는 현상입니다.
보통 북반구에선 북위 60도 이상, 러시아에서도 북극권 일부 지역에서만 관측됩니다.
그런데 며칠 전 태양 폭발로 방출된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과 만나 강력한 자기폭풍이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구름이 없고 대기도 투명해 오로라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나톨리 페트루코비치/러시아 우주과학 연구소 소장 : "이번에는 태양-지구 시스템의 조건부 효율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태양 플레어(폭발)가 강력한 자기폭풍을 생성했습니다. 자기폭풍이 매우 강할 때는 하와이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지요."]
당시 지구 자기장의 교란 정도는 5단계 중 3단계(G3)로 위성 항법과 무선 통신을 중단시킬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내년에는 태양 활동이 증가하며 자기 폭풍도 빈번해지고, 오로라의 활동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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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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