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5천억 원 규모' 짝퉁 명품 밀수..."사상 최대"
[앵커]
이른바 '짝퉁' 명품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품 시가로 따졌을 때 무려 1조 5천억 원 규모로 해경이 적발한 사건 가운데 사상 최대입니다.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환적 화물' 속에 숨기는 수법으로 감시망을 피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에 있는 창고로 해양경찰관들이 급습합니다.
화물차 안에 가득 쌓여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명품처럼 보이는 옷과 가방이 쏟아져 나옵니다.
정교해 보이지만 모두 '짝퉁'입니다.
보관 창고에도 가짜 명품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상표법 위반 물건 위조 상품이라고 그러죠. (우리 그런 거 모르는데)"
51살 A 씨 등은 해외 명품 브랜드를 그대로 베낀 제품을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와 유통했습니다.
2년 동안 2백여 차례에 걸쳐 몰래 들여온 짝퉁 제품이 상자로만 5만 5천여 개, 무게로는 2천 톤에 이릅니다.
가짜 명품들이 산처럼 쌓여 있는데요.
정품 시가 기준 1조 5천억 원 규모로 해경이 적발한 밀수 중 역대 최대입니다.
압수 물량이 불과 6백여 상자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입니다.
A 씨 등은 우리나라를 거쳤다가 바로 해외로 나가는 '환적 화물'의 경우 관세청의 통관절차를 피할 수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또, 컨테이너 바깥쪽에는 정상 제품을 두고, 안쪽 깊숙이 위조 상품을 숨기는 이른바 '커튼 치기'수법으로 감시를 피했습니다.
[남병욱 /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중국에서 생산된 위조물품을 한국을 경유해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수출되는 해상 화물 컨테이너 내부에 은닉하여….]
해경은 A 씨 등 17명을 상표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이들 일당에게 위조 제품을 공급한 중국인 총책 등 2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하고 남은 공범들에 대한 추적에 나섰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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