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산업용'만 인상?...한전, 고강도 자구안 마련 속도

홍상희 2023. 11. 7. 23: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와 여당이 가정용 전기요금은 그대로 두고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전력의 재무 위기 때문인데, 고물가 속 서민경제와 내년 총선을 고려한 방안으로 보입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두꺼워졌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4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생각은 엇갈립니다.

[정혜원/경기도 고양시 : 아무래도 부담이 되죠. 서민한테는 부담되는 게 물가라든가 인상 소리만 나오면 마음이 많이 무거워요.]

[윤승애/서울 송파구 : (한전) 적자를 그대로 놔둘 수는 없잖아요. 국가에서 또 도울 방법으로 메꾸잖아요. 그것도 우리 세금이지, 좀 올리는 것은 괜찮다고 봐요.]

여당과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부담에 가정용과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그대로 두고 계약 전력 300킬로와트(㎾) 이상의 산업용만' 인상하겠다는 겁니다.

지난해 산업용 전기 판매량은 전체의 54%, 주택용과 일반용을 합친 판매량보다 많아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려도 한전 재무구조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안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한전의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총부채는 201조 4천억 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만으로는 최악의 재정 위기에 놓인 한국전력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진수/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 : 적자 규모 자체는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고요. 내년이 되면 채권 발행 한도가 다 차서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이미 5배라는 채권 한도 규정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이것 이상으로 채권을 발행한다면 금융 부담이 너무 커지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올해 상반기 국제 에너지 가격이 반짝 하락하면서 한전의 3분기 실적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다시 영업 손실을 낼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5월 25조 원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한 한전은 자회사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한 고강도 2차 자구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윤원식

YTN 홍상희 (sa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